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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오비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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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CP로 1조원 조달후 5300억 영업손실 발표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지난 10일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GS건설을 두고 시기상 미묘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초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1~2월 CP 8000억원, 2월 회사채 3800억원 등 1분기에만 총 1조1800억원 자금을 유치했다. 회사채와 CP 모두 역대 최대 규모였다. 특히 지난 2월 GS건설은 CP를 발행한 지 7일 만에 회사채를 발행하며 시장에서 "이례적"이라는 평을 들었다.

문제는 1조원 넘게 자금을 끌어들인 뒤 2개월여 만에 '5300억원 영업손실'이라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는 점이다. 올해 추정 영업손실도 8000억원에 달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 정도면 어닝패닉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 기관투자자는 "GS건설은 외부 자금확보와 분기실적 발표 시기를 두고 '오비이락'이라 항변하겠지만, 그 정도 대규모 손실을 정황상 몰랐을 리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회사채와 CP를 발행한 건 차환자금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며 "회사채 증권신고서를 접수한 게 1월이니 시기를 문제삼는 건 다소 억울한 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당장 GS건설 회사채ㆍCP를 매입한 자산운용사 등 기관은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AA-'인 GS건설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GS건설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는 3개월 내 뚜렷한 변화가 없을 시 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2월 회사채 발행 당시 주관 증권사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갑을 관계인 발행사-증권사 간 관계를 고려했을 때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기업실사 때 부실을 발견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GS건설 회사채는 삼성증권과 KB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현재 양사는 "기업실사는 상대 증권사에 물어보라"는 입장이다.


한 회사채 관계자는 "지금도 어려운 회사채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GS건설을 향한 의구심이 다른 건설사는 물론이고 조선, 해운 업종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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