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쟁 일어날까...외국기업들 공포감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해외본사서 체크전화 빗발, 특정지침 없지만 술렁
천안함 폭격·연평도 포격때처럼 투자 위축 우려도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최대열 기자]최근 한국을 방문한 외국계 기업의 본사 임원은 한국법인의 임원을 만나자마다 "전쟁나는 것은 아니겠지요"라고 입을 뗐다. 외신을 통해 북한의 상황을 접했다는 그는 "한국의 상황이 심각한 것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한국법인의 임원은 "전쟁하겠다고 선언하고 전쟁하겠습니까. 일종의 북한의 전술이죠. 전쟁은 없을 것입니다"고 답했지만,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에 대한 시각에 우려감을 표했다.


개성공단 통행제한이 사흘째 이어지며 국내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기업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댄 애커슨 제너럴모터스(GM) 회장겸 최고경영자(CEO)가 대북 리스크와 관련 "컨티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불안감이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그의 발언은 한국에서 곧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국내 진출한 외국계 기업 및 외국인 임직원들이 북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측 강경 대응에 불안한 외국계 = 본사로부터 한국 상황을 묻는 전화가 수시로 걸려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본국으로부터 특정 지침이나 행동요령 등을 전달받은 외국계 기업은 없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려는 크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기업이 먼저 나설 이유는 없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다.


겉으론 평온하지만 한국에 파견된 외국인들은 편안하지만은 않다. 한국 법인에 파견된 한 외국인 임원은 "전쟁이라는 것이 예측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정전국가다보니 이런 이슈가 터질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불안함을 표했다.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3 서울모터쇼에서도 이 같은 우려가 그대로 드러났다. 통상 국제 모터쇼가 진행되면 각 수입차 한국법인에서 본사 주요 인사들을 초청하는데, 이번에는 그 과정에서 대북리스크가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다.


한 수입차업체 고위 관계자는 "우리야 이러다 말겠지 생각하지만, 외국인들이 바라볼 때 우리나라는 이란 등과 다름없는 위험국가"라며 "본사에서 최근 남북관계에 대해 여러차례 물어와, 초청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국GM을 비롯한 대다수 기업들은 본사에서 한국으로 발령난 외국인 직원들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하기도 한다. 이는 정전국가라는 한반도 특성을 감안한 일종의 위험수당이다.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한국GM 고위관계자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오히려 한반도 상황을 우려한다. 이는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대북 리스크로 외국인 투자 위축 우려 = 재계는 대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주춤했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때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 있던 2010년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은 모두 130억7100만달러였다. 하지만 실제 한국에 투자된 금액은 54억1400만달러에 불과했다. 신고액 대비 실제 집행된 금액은 41.4%에 불과했다. 신고 금액 대비 국내 실제 집행된 금액 비율은 2008년 71.6%, 2009년 58.8%, 2010년 41.4%, 2011년 48.1%, 2012년 63.8%였다.


당시 두 사건으로 인해 한반도 위기감 고조되면서 투자의사를 밝힌 외국기업ㆍ자본이 실제 투자를 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