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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개통 9년, 누적이용객 3억60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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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분석, 최근 하루 평균 14만7000여명으로 개통초기보다 2배↑…국내선 항공이용객 65% 감소

KTX 개통 9년, 누적이용객 3억6000만명 역구내로 들어오고 있는 KTX-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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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KTX 개통 9년 동안 누적이용객이 3억6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4만7000여명으로 개통초기보다 2배쯤 는 것이다.

1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004년 4월1일 KTX가 개통된 뒤 지난달 말까지 KTX를 탄 사람은 약 3억6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7번 이상 이용한 셈이다.


최근 하루 평균 이용객은 14만6800명으로 개통초기(7만2300명)보다 2배 이상 불었다. KTX의 하루 운행횟수도 개통초기 132회에서 217회로 늘었다.

장거리에서 KTX의 시장점유율은 독보적이다. 코레일의 ‘교통수단별 시장조사’ 결과 전체교통수단 중 KTX 점유율은 300km 이상 거리를 갈 때 57%로 다른 교통수단보다 훨씬 높다. 100km 이상에서도 승용차에 이어 31.4%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경부·호남·중앙·장항·전라선 중 34개 구간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KTX 이용목적은 업무출장이 38.7%로 가장 높고 가족·친지방문(32.2%), 관광·휴가(13.6%) 가 뒤를 이었다. KTX를 타는 이유로는 ‘빠르게 이동해서’(60.2%)라고 답한 사람이 으뜸이고 16.4%는 ‘안전하게 이동해서’였다.


정기승차권이용객은 개통초기 하루 2000여명에서 8000여명으로 늘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은 서울∼천안아산으로 전체 정기승차권이용객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KTX가 서는 역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역, 승객이 두드러진 늘어난 곳은 천안아산역이다. 서울역은 개통초기보다 3만2000여명이 늘어난 하루 평균 7만5400여명(74.5%↑)이 이용한다.


서울역 이용객이 크게 는 것은 우리나라 대표 역으로서 KTX 운행열차 수 증가, 공항철도 모든 구간 개통(2010년) 등의 영향이 컸다. 게다가 ▲신세대장병을 위한 여행라운지 개장 ▲한국전통문화를 알리는 전통공예품매장 신설 ▲환승도우미서비스 등도 보탬이 됐다는 게 코레일 분석이다.


승객증가율이 가장 높은 천안아산역은 개통초기 하루 평균 3900명이었으나 지금은 1만4700명으로 3.7배 늘었다. 천안아산역은 서울역에서 40분 거리에 있어 수도권과 천안·아산지역으로의 통근객 증가는 물론 아산역에서 일반열차, 광역전철을 갈아탈 수 있어 수요증가를 가져왔다.


최다이용구간(올 2월 기준)은 서울∼부산으로 KTX 전체이용객의 14.1%(2만700명)을 차지한다. 다음으로 서울∼동대구 11.5%(1만6900명), 서울∼대전 8.2%(1만2000명)다.


특히 KTX는 사회·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우리나라 발전에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시간비용, 운행비절감 등 사회·경제적 비용감소 및 교통사고감소 등 사회적 편익이 한해 3810억원에 이른다. 에너지소비 감소,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환경오염물질 배출감소에 따른 에너지(석유)소비 절감액도 한해 5600억원에 이른다.


고속철도가 서는 역을 중심으로 관광네트워크가 이뤄져 여가·관광산업이 발전하고 지역경제효과(한해 3070억원), 지역간 문화·예술·인적교류 활성화로 삶의 질도 높였다.


KTX 개통과 노선이 늘면서 국내선 항공이용객 또한 크게 줄었다. KTX 개통 전엔 국내선 항공이용객이 하루 평균 3만1000명(2003년)이었으나 올 2월엔 1만1000명으로 65% 줄었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지난 9년 간 KTX에 보내준 국민들 사랑으로 누적이용객 4억명 돌파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앞으로도 더 안전한 열차운행과 획기적 고객서비스 개선으로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코레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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