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 부장은 26일 지난해 국민계정(잠정) 발표를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저축률은 크게 변화되지 않았지만 투자율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며 "수입가격의 하락으로 교역조건도 악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1년 경제성장률을 확정추계 해보니 잠정추정치인 3.6%에서 0.1% 포인트 상향 수정돼 3.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영택 국민계정부 부장의 일문일답.
▲저축률과 투자율이 낮아진 배경을 설명한다면?
-저축률은 크게 변화된 것은 아니다. 통상 30%에서 움직인다. 우리나라 기업의 저축율은 일본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투자율이 상당히 낮아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낮아졌다. 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결국 최근 여러가지 지표가 보여주듯이 기업은 저축은 하되 투자는 늘리지 않았다는 말이다.
▲교역조건 부문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교역조건이 악화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상대적으로 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의 성장률과 저축률은 G20 국가 중 몇번째로 높나?
-OECD자료를 보면 성장률은 20개국 중에 러시아와 터키 제외한 18개국과 비교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18개 국가 중 9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저축률 순위는 실무자에게 다시 확인해봐야한다.
▲1인당 개인총가처분소득(PGDI)이란 개념?
-1인당 국민총소득이라고 하면 개인의 주머니로 각자 가져가는 소득이라고 오해할 여지가 있다. 국민이란 기업과 정부, 개인 모두를 포함한다. 1인당 개인총가처분소득은 개인의 주머니에 들어가는 소득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든 개념이다. 예를 들어, PGDI/GDI =57.4%라면 소득 중 개인의 몫이 57.4%라는 것을 나타낸다. (프랑스 67.1% 독일65.6% 일본63% 수준) 노동자 혹은 피용자 보수가 과거보다 낮아지고 있다. 내수부진과 소비부진 요인이 함축돼있다고 파악된다.
▲수출지표에 엔화 약세 얼마나 반영된 것인지?
-환율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유로존 사태와 글로벌 세계경제 악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된다.
▲GDP디플레이터가 1%이다.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
-GDP디플레이터는 생산자 물가, 소비자물가, 환율이 모두 고려된 수치다. 수출과 수입 등락 차이가 영향을 많이 줬다. 일부 기업의 영업이익률의 하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11년 연간2.0%인데 분기별은 0.1%하락했다. 어찌된 일인지?
-정확히 말하면 2.04%. 전체적으로 미세조정됐다.
▲지난해 가계순저축률3.4%로 확정됐다. 지난해 이맘때 2012년 가계순저축률 2.7%로 추정하지 않았나?
- 여러가지 데이터를 입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잠정 추계하면서 이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차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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