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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진화, "읽기에서 관람으로..." 소셜리딩의 과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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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전자책이 출판시장 판도 및 독서 관습을 송두리채 뒤흔들고 있다. 최근 전자책 부문은 지속적으로 성장, 새로운 출판 장르로서의 가능성을 열었다. 출판시장이 위축되는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부분이다. 트워터, 블로그, 페이스북 등 을 활용한 글쓰기가 출판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각종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기 적합한 출판 콘텐츠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관련 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전자책 시장은 매출액과 성장률(전년대비)이 각각 ▲ 2008년 14억2200만 달러, 48.6% ▲ 2009년 21억4200만 달러, 50.6% ▲ 2010년 33억5900만 달러, 56.8%▲ 2011년 55억3900만 달러, 64.9% ▲ 2012년 82억2500만 달러, 48.5% 에 달한데 이어 ▲ 2013년 111억8300만 달러, 36% 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2016년까지 연평균 30.3% 증가하고출판시장 비중도 17.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나라도 환경 변화에 맞춰 디지털 기반의 환경 조성 및 전자출판 전문인력 양상을 위한 전자 아카데미, 전자책 공동운영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미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은 저작권보호센터와 연계한 전자책 불법복제 추적차단시스템인 전자책 바로센토를 구축,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와 별도로 올해 전자출판산업 인프라 확충 5억원, 전자책 콘텐츠 활성화 지원 5억원, 전자출판 유통 활성화 지원 3억5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출판업계도 전자책 출판에 분주한 양상이다. 여러 출판사들이 전자책 출판으로 전환하거나 병행하는 등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실례로 2007년 창업해 종이책 위주로 출판하던 아이웰콘텐츠의 경우 2011년 후반 전자책으로 사업방향을 바꿔 지난해에만 60여권의 유무료 전자책을 내놓았다. 아이웰콘텐츠는 전자책서점 리디북스와 공동기획한 '리더를 읽다' 시리즈 52권은 누적 다운로드 25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아이웰콘텐츠는 시리즈 한편을 A4 20∼30장 분량, 종이책으로 치면 소설책과 같은 단행본 약 40∼60 페이지로 20∼30분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격은 2000∼3000원 수준으로 종이책 1/5 수준으로 낮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이웰콘텐츠 관계자는 "전자책이 종이책의 보조 수단에서 진일보, 점차 독립된 시장으로 정착되는 분위기"라며 "다양한 장르 및 간편한 읽을거리 등 콘텐츠를 제대로 개발할 경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독자들의 독서 관습도 큰 변화를 맞았다. 책이 PC 등 소셜미디오를 통해 종이에서 스크린으로 전환됨에 따라 독서가 읽기에서 관람으로 바뀌고 있다. 즉 소셜리딩이 전면, 확대되는 양상이다. 소셜리딩에 익숙해진 독자들은 각종 정보 및 지식, 정서 등을 적극적으로 교류하는가 하면 저자와의 대화도 실시간 펼치고 있다. 즉 독서 관습이 묵독(默讀)에서 통독(通讀)으로 옮겨진 셈이다.


소셜리딩은 트워터, 페이스북 등으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지칭하는 개념이 됐다. 주로 수요층은 청장년이다. 이들은 혼자 읽고 이해하던 독서를 여럿이 공유하는 독서로 옮겨가는 중이다.


이에 전자책 시장에서 소셜리딩을 주도하는 세계적인 업체들도 각종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독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여기서 독자들이 메모를 하면 즉각 코멘트를 달아주는 형식으로 대화를 모색한다. 그러나 소셜리딩은 단순히 IT 공간에서 이뤄지는 기술적인 면만 한정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오프라인에서 함께 모여 책을 토론하는 행위도 소셜리딩에 포함해야한다는 것이다. 류영호 교보문고 차장은 "소셜리딩의 긍정적인 부분을 잘 활용하면 저자와 출판사, 유통사는 물론 독자가 서로 연관성이 깊어지는 출판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다"며 "출판계도 전자책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는 소셜리딩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15% 정도인 전자책 독서율은 이용 가능한 콘텐츠 확충과 서비스 및 기술적 여건이 개선될 경우 종이책과 전자책을 함께 읽는 ‘하이브리드 독자층’ 확산에 힘입어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전자책 독서 관습의 변화로 종이책 기반의 출판사와 서점, 도서관 등의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 강화와 국민 독서인구 확대가 새로운 과제로 제기된다.


앞으로 전자책 독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전자책 콘텐츠 확충, 전자책 독서기기 보급, 체험교육 등이 필요하다.


부정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다. 정보의 남용, 개인 프라이버시의 침해, 저작권 유출 등 시장을 왜곡시킬만한 요인이 소셜리딩에서도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전자책이나 소셜리딩과 관련한 통계 및 수요 등에 대한 자료가 빈곤한 것도 문제다. 가장 큰 부분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만한 콘텐츠 개발이다. 전자출판업계 관계자는 "전자책과 이에 연결된 소셜리딩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콘텐츠에 달려 있다"며 "다양한 장르의 개발, 다양한 실험과 독자들의 요구 파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규성 기자 peac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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