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지난달 업황이 나아졌다고 응답한 제조업체가 소폭 늘었다. 3월 업황을 낙관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여전히 기업환경이 거칠다고 답한 응답자가 더 많았지만, 상황이 개선되리라 점친 응답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 지난달 제조업의 업황지수는 71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올랐다. 3월 업황 전망 지수도 76으로 4포인트 상승했다.
지수가 기준점 100을 밑돌아 아직까지는 업황을 비관하는 시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업황이 나아졌다고 보는 기업이 늘었다.
이번 조사에선 특히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지수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중소기업에선 3포인트, 내수기업에선 2포인트 업황을 낙관하는 목소리가 늘었다. 반면 대기업의 업황지수는 2포인트, 수출기업의 업황지수는 1포인트 떨어졌다. 원화강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매출지수는 82로 한 달 새 2포인트 높아졌다. 3월 전망은 89로 7포인트 뛰었다. 채산성지수는 87로 전월대비 3포인트, 3월 전망은 90으로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도 나아질 것으로 본 기업이 늘었다. 2월 실적은 83으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오르고, 3월 전망도 86으로 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같은 조사에서 비제조업체의 업황지수는 65로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내수부진의 그늘을 보여주는 지표다. 수출 회복세로 기운을 차린 제조업체들과 달리 비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얼어붙어 있었다. 3월 업황 전망지수도 69로 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함께 고려해 계산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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