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성훈의 X-파일]SK가 세든 영입을 서두른 이유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김성훈의 X-파일]SK가 세든 영입을 서두른 이유 크리스 세든(사진=SK 와이번스 제공)
AD


SK는 지난 시즌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프로야구 사상 초유이자 어떤 구단도 깨기 힘든 기록. 그래도 고민은 있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전력이 약해지고 있다. 지난해 가장 큰 골칫거리는 선발투수진의 끊임없는 부상.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킨 건 윤희상 단 한 명이다. 또 한 번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SK는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왼손 선발투수로 채웠다. 선수단이 지난 6년간 승승장구를 이어간 건 김광현, 전병두, 정우람, 박희수 등 왼손 투수들의 선전 덕이 컸다. 하지만 유독 외국인 왼손투수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번에 데려온 크리스 세든과 조조 레이예스는 어떠할까.

크리스 세든


세든은 2011년까지 특색 없는 투수였다. 2007년과 2010년 각각 플로리다와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를 밟았지만 소화한 이닝은 총 39.2이닝에 그쳤다. 원인은 크게 세 가지. 우선 직구 평균구속이 약 140km로 빅 리그 투수치고 빠르지 않았다. 제구도 불안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 당 볼넷 수는 3.41개. 피홈런 역시 9이닝 당 0.97개로 다소 많았다.

SK는 지난 시즌 세든의 변화에 주목한 듯 보인다. 직구 평균구속은 3km가량 빨라졌다. 고질병이던 볼넷도 크게 줄었다. 세든은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콜럼버스에서 123이닝을 던지며 볼넷을 27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9이닝 당 1.98개. 반면 삼진은 108개로 늘었다. 삼진/볼넷 비율은 커리어 하이인 4.0이었다.


7월 이후 극심한 침체에 빠진 클리블랜드는 세든을 빅 리그로 불러들였다.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34.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67을 남겼다. 그러나 12월 1일 방출을 통보받았고, 사실을 접한 SK는 5일 만에 영입을 매듭졌다.


세든은 사실 장점이 많은 투수다. 공을 던질 때 팔을 최대한 감춘다. 타점도 높다. 193cm의 큰 키를 최대한 활용하는 전형적인 오버핸드다. 그 덕에 지난 시즌 트리플A 왼손타자 피안타율은 1할9푼4리에 불과했다. 피OPS도 0.512였다.


변화는 하나 더 발견된다. 세든은 이전까지 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세 가지 구종을 던졌다. 지난해 무기는 두 개 더 생겼다. 투심패스트볼과 싱커를 부지런히 연마했다. 발전은 눈여겨볼만 하다. 2010년 131.5km에 그쳤던 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5.2km로 빨라졌다. 싱커도 구사비율은 5%로 낮았지만 슬라이더와 유사한 궤적으로 구사되면 타자들에게 혼란을 안겼다.


그럼에도 클리블랜드가 세든을 포기한 이유는 무엇일까. 글쓴이는 오른손타자에 대한 약점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피안타율과 피OPS는 각각 2할6푼1리와 0.792였다.


프로야구에서 문제로 불거질 여지는 적어 보인다. 최근 한국을 찾은 외국인 왼손투수들은 대부분 성공적으로 리그에 정착했다. 벤 헤켄(넥센), 쉐인 유먼(롯데), 벤자민 주키치(LG) 등이다.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공을 던지는 팔을 잘 숨겨 타자들의 타이밍 포착을 힘들게 한다. 큰 키에서 비롯된 높은 타점도 잘 활용한다.


이 가운데 가장 빠른 직구 평균구속(142.6km)을 자랑한 유먼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Wins Above Replacement)가 5.37이나 됐다. 주키치(직구 평균구속 138.3km)와 헤켄(직구 평균구속 137.7km)도 각각 3.85와 3.40의 WAR을 보였다. 세든의 지난 시즌 직구 평균구속은 144.9km. 그대로 적용시키기엔 무리가 따르는 수치다. 주로 선발보다 구원투수로 경기에 나선 까닭이다. 그래도 선발 등판에서의 직구 평균구속은 약 141km나 됐다.


무엇보다 세든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을 만큼의 건강한 몸을 갖췄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12시즌을 뛰며 연 평균 126.8이닝을 소화했다. 이 가운데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왼 발목 통증을 느낀 2009년 한 차례뿐이었다. 그에게서 유먼, 헤켄 이상의 활약이 기대되는 주된 이유다.


♧조조 레이예스 편이 오후 이어집니다.


김성훈 해외야구 통신원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