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수입차를 구입한 10명 중 5~6명은 월평균 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와 전문직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9일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 2012년에 자동차 소비자 10만여 명 중 최근 1년내 새 차를 구입한 85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입차 구매자들의 56%의 월평균 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산차 구입 비중은 22%에 불과했다.
소득이 높아질 수록 국산차보다는 수입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수입차 구매자들 중 월평균 소득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는 30%에 달했다. 국산차 구매비중은 9%였다. 이들이 최근 1년내 구입한 새 차 중 국산차와 수입차의 비율은 각각 73%와 27%였다. 이런 수입차 구입 비율은 2012년 10%였던 수입차 점유율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성 수입차 구입자의 비중이 국산차보다 2%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수입차를 구입한 30대와 40대의 비중이 국산차에 비해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높았다. 직업별로는 수입차 구입자 중에 자영업(24%)과 전문·경영직(24%) 종사자가 국산차 구입자(각각 17%, 13%)보다 많았고, 사무·기술직 종사자는 30%로 국산차(41%)보다 11%포인트 적었다.
한편 수입차를 구입해 유지하기 위한 소득의 수준은 최소 연 7600만원인 인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 고급 수입차(차량 가격 5000만 원 이상)를 구입·유지하기 위해서는 연 1억500만 원, 일반 수입차(차량 가격 5000만 원 미만)는 연 7600만 원의 수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마케팅 인사이트 관계자는 "점점 중저가 수입차의 한국 진출은 늘고, 고가 수입차의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며 "이는 수입차를 살 수 있는 사람이 더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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