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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력 축구화생산 중국 단둥공장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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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단체, 송영길 시장에게 공동 검증 제안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이 출자해 중국 단둥에 세운 한·중 합작 형태의 축구화공장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4일 보도자료를 내 “현지 방문 결과 지난해 12월 초 북한 노동자 23명이 돌아가 축구화공장은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동안 단둥 축구화공장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 송영길 인천시장의 발표는 모두 거짓임이 들통 난 셈”이라고 밝혔다.

인천연대는 “기술전수를 위해 단둥 축구화공장에 갔던 우리 측 장인도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고 인천 유나이티드가 1000켤레를 주문하며 보낸 1억원이 축구화 제작에 쓰였는지도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10월 초 축구화 1000켤레 구입대금으로 단둥 축구화공장에 1억원을 송금했지만 지난달 31일 150여켤레만 도착했다.

이 단체는 “인천시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단둥 축구화공장을 실질적으로 추진한 (사)한민족남북체육교류협회에 의존한 채 공장운영에 대해 정확한 확인을 하지 않아 이런 사태까지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인천연대는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주인 송영길 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검증에 나서 축구화공장 운영 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물론 남북체육교류협의회 등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둥 축구화공장 설립 자금 출처, 생산 및 판매 현황, 북한 직원 현황 등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하자는 제안이다.


인천연대 이광호 사무처장은 “인천에 도착한 150켤레의 축구화도 단둥 공장에서 생산된 것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이대로 축구화공장을 계속 운영한다면 부실 축구단이 부실사업을 키우는 꼴이 된다‘며 ”송 시장이 시민사회와의 공동 검증 및 사업 중단 여부 등에 대해 결단하지 못하면 축구화공장뿐 아니라 송 시장이 추진하는 모든 남북교류사업의 부실여부 검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11월 단둥에 세워진 수제 축구화공장은 연간 3만켤레 생산을 목표로 한·중 합작법인인 윈난시광(雲南西光) 무역유한공사가 운영하며 인천 유나이티드가 자본금의 73%인 5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송 시장은 준공식에 참석해 “단둥 축구화공장은 인천시와 인천구단이 중국에 공장을 설립해 북한과의 스포츠 교류는 물론 북한 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제2의 개성공단’을 만드는 새로운 모델의 남북경협방식”이라며 “인천구단도 수제축구화를 신규 수입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며 인천과 북한의 경제교류 확대는 남북화해와 동북아 평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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