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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FT"신흥국 중앙은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 경계해야 "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7초

수요증가와 동반한 식품·에너지가격 상승,인플레이션 초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과 미국,유럽연합,영국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돈을 찍어 경기를 부양하는 양적완화를 추진하면서 달러나 유로,엔 홍수가 나고 있다.


이같은 선진국 자금은 투자처를 찾아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으로 몰려들면서 주식과 부동산 자산 가격 폭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공산이 크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경계해야할 대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지목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FT는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가의 성장에 따른 수요증가와 맞물린 식품가격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FT에 따르면, 서방세계의 수요 부족에도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62조 달러 규모에서 올해는 74조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인플레이션에 의한 것이지만 상당부분은 신흥국이 견인하는 실질 성장이다.
FT는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충격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에서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석유수요의 경우 선진국은 지난 2009년 하루 4630만 배럴에서 올해 4570만 배럴로 낮아질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망하고 있지만 신흥국은 3910만 배럴에서 448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슷한 수요추세는 다른 상품에서도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최근의 상품가격 상승은 강한 수요 뿐 아니라 이에 대처하기 위한 공급능력 투자 부족도 보여줬으며 현재 해소되고는 있지만 결실을 맺기까지는 시차가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상품가격은 신흥국가의 수요라는 바닥과 지정학적 위험이라는 연약한 상한을 갖추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거나 공급부진시 유가는 급등하고 식품가격은 쉽게 뛸 수 있다고 FT는 진단했다.


식품가격과 에너지 가격 상승은 임금 압력을 높이며 국내 수요 회복은 비용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선진국에서 유입되는 막대한 자금은 주식과 부동산 가격을 부풀리는 자산거품을 초래한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사전대응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하지만 이는 선진국 자금유입을 촉진할 것이기 때문에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고 FT는 경고했다.


이런 상황 탓에 홍콩이 외국인의 부동산 구매시 취득세를 부과한 것이나 자본통제 조치를 추진하는 등 시장개입 조치를 더 취할 것으로 FT는 예상했다.



FT는 “통화정책을 더욱 더 효과적으로 쓰고 많은 경우 금리정책이나 거시건전성 정책을 활용하는 것을 더욱 더 엄격하게 하는 게 열쇠”라고 지적했다.


한편,FT는 서방 선진국들은 인플레이션을 성장을 진작하고 부채를 없애는 초석으로 여기는 정치적 압력 증가에 저항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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