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중국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아지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중국이 미친 영향은 절대적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중국시장의 최대수혜국 중 하나가 한국이었다. 이런 측면에서 중국 경기의 부활은 증시, 특히 중국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중국쪽의 봄기운은 지난해 고점대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락 반전보다 상승 진행 쪽에 무게가 실리게 한다. 이런 시각에 동의한다면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지난해 12월 중국 수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14.1% 상승했다. 수출 급증으로 중국의 12월 무역흑자는 316억달러(시장추정치 196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신용지표도 완화됐다. 전반적인 신용지표인 총 파이낸싱은 12월 1조6000억위안으로 20% 급증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용지표는 통화정책이 꽤 완화돼 있음을 시사한다.
경기선행지수와 PMI 등 중국 경기관련 지표의 움직임에 주목할 시점이다. 중국의 경기를 대표하는 지수인 경기선행지수와 PMI지수의 증가율은 2012년 연동성이 강해졌고 경기선행지수가 PMI지수의 증가율을 선행하며 이끌고 있다. 지난 3년간 중국의 경기지표(경기선행지수와 PMI지수)가 개선될 때마다 한국의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인 화학과 철강업종의 주가들도 동반 상승해왔고 지금도 동일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화학주가 중국 경제지표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중국 경제지표 회복과 관련해서 1분기 중 주목해야 할 업종은 화학(호남석유, OCI)이며 2분기로 가까워질수록 철강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중국 궈슈칭 증감위원장이 QFII(증시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 RQFII(위안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한도를 현재(1.5~1.6%)의 10배로 확대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외국인 등 해외자금의 중국 주식수요 확대가 한국 등 주변국 증시의 수요를 상대적으로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도확대는 순차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금융시장을 개방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위안화의 강세속도 등을 고려할 때, QDII(적격 국내기관투자자)의 확대와 QDII2(적격 국내개인투자자)의 시범운영 등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증시에서 중국계 자금의 매수규모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정인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KOSPI가 작년 고점대 저항을 넘지 못하고 조정국면이 진행 중이다. 장기간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다가 이 이평선에 도달하면 조정국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기간 조정이던 가격 조정이던 60일 이평선에 도달하고, 이평선 수렴과정을 거치면서 상승추세로 전개될 것으로 본다.
업종별로는 상승추세가 유효한 전기전자업종과 60일 이평선 돌파 후 안착 확인 중인 유통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으로 60일 이평선에 도달하면 적극 매수 시점으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 코스닥지수는 2008년, 2011년 저점대를 연결한 가격대에서 반등해 장기 박스권 상단인 550을 돌파할 가능성이 부각됐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