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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ㆍ전기장비ㆍ의복, 국내 유턴이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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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ㆍ코트라 분석…물류비ㆍ법인세ㆍ관세 비용 절감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전자부품ㆍ전기장비ㆍ의복 등 업종의 해외 진출 기업들이 국내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물류비와 법인세ㆍ관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데다 국내 고용 창출 측면에서도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8일 지식경제부와 코트라가 삼정KPMG에 의뢰해 지난해 10~12월 두달간 유턴 유망업종 도출 및 이에 따른 경제적 분석을 벌인 결과 ▲전자부품ㆍ컴퓨터 ▲전기장비 ▲의복ㆍ의복악세서리ㆍ모피 ▲가죽ㆍ가방ㆍ신발 ▲선박ㆍ모터사이클ㆍ자전거 등 운송장비 5개 업종이 유턴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인건비ㆍ지가ㆍ물류비ㆍ법인세ㆍ관세를 평가지표로 설정한 경제적 효과성 측면에서 2015년 기준 매출액 100억원 규모의 중국 진출 기업이 중국과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경우를 가정해 비용을 산출해 비교한 결과 전기장비 제조업의 경우 중국 현지보다 국내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17억원 이상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4개 업종들도 2억~7억원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 5개 업종이 10~60%만 국내로 유턴한다고 해도 9만~50만명의 고용 창출과 30조~178조원의 생산 증가, 8조~45조원의 국내총생산(GDP) 증가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투자잔액이 100만달러을 초과하고 현지에서 5년 이상 지속적으로 경영활동을 한 기업 439개사에 대한 수출입은행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지경부와 코트라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 및 기타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했다.


유턴 유망업종은 기업 측면에서 경제적 효과와 공공 측면에서 정책적 중요도를 평가해 선정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국내에서 한중 간 생산비용구조를 비교해 업종별 유턴 가능성과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업종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과거 낮은 임금을 찾아 중국으로 떠났던 한국 기업들이 비용구조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경부와 코트라는 지난해 초 해외 진출 기업 24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부 기업의 유턴 수요가 확인돼 같은 해 4월 유턴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5월에는 코트라에 'U턴기업지원센터'를 설립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중국 진출 보석ㆍ장신구 업체 10개사가 전북 익산으로 집단 유턴하기도 했다.


유턴기업 유치를 전담하고 있는 코트라는 올 초부터 본사 및 해외 유턴기업 지원데스크에 본격적으로 예산과 전담 인력을 배치해 유턴기업 유치 활동을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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