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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랙 프라이데이에 韓 소비 느는 까닭? "환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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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미국의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가 국내 쇼핑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한ㆍ미 FTA 발효로 면세한도가 상향된 것은 물론,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한몫했다.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경제연구실의 김대현 책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우리나라 쇼핑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국내 백화점들도 이날에 맞춰 대규모 세일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는 미국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 다음날로 성탄절까지 이어지는 쇼핑시즌의 개막을 상징한다.

이 시기에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이른바 ‘직구(직접해외구입)’의 형태로 할인행사에 참여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경우 이 쇼핑시즌에는 대형소매점들의 파격적인 할인행사와 소비자의 적극적인 호응이 결합해 매출액이 증가하는데 통상 연매출의 20%가량이 이때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원래 추수감사절 다음날 쇼핑객들로 인한 혼잡을 지칭하는 용어였으나 현재는 적자 중이던 소매업체들이 이를 계기로 ‘흑자’로 전환한다는 점을 강조해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추수감사절 연휴 후 첫 월요일에는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행사가 온라인 쇼핑몰로 이어져 매출증가가 나타나는데 이를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라고 한다.


연휴에 쇼핑을 마무리하지 못한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몰의 할인행사를 이용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데 블랙 프라이데이의 온라인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미소매연맹(NRF)에서 2005년 대대적인 판촉을 기획하기 위해 고안해낸 용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이 시기에 소비가 늘고 있는데 이는 한ㆍ미 FTA 발효로 면세한도가 '상품 가격과 배송비를 합쳐 15만원 이하'에서 '상품 가격 기준 200달러 이하'로 상향돼 혜택을 보는 상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원ㆍ달러 환율이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최근에는 국내 백화점들도 이 날에 맞춰 대규모 세일을 시작하는 상황이다.


실제 미국은 올 들어 주택가격 상승, 실업률 감소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최근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이하면서 소비가 급증하는 등 경기호전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미국 9월 주택가격지수(S&P/ Case-Shiller index)는 전년 동기대비 3.0% 상승했으며, 10월 실업률은 7.9%로 하향세를 유지했다.


올 추수감사절 연휴기간(11월 22-25일) 동안 쇼핑객수는 약 2억5000만명, 총매출액은 591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9.3% 및 12.8%가 증가한 수치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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