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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정.."내년 국내 문화재 지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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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정.."내년 국내 문화재 지정"(상보) 정선 아리랑 축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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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드디어 세계문화유산 되다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우리 민요 '아리랑'이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그 위상을 높였다.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최종 확정된 것이다. 이번 등재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5개년 간 '아리랑 전승활성화' 방안을 마련, 총 336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 아리랑을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무형유산법을 제정, 내년 하반기 시행키로 했다.


문화재청은 5일 오후 9시께(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 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지난 6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아리랑이 최종적으로 등재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총 36건의 목록을 심사했고 27번째 순서인 아리랑에 대해 이같이 등재 확정을 내린 것이다.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5시께다. 이로서 우리나라는 총 15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아리랑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정은 3년 전 부터 추진돼 온 성과다. 지난 2009년 8월 정부는 '아리랑' 중 유일하게 지방급문화재로 지정된 정선아리랑(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을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중국이 조선족 아리랑을 자국의 국가급 무형유산으로 발표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6월 특정지역이 아닌 '전국민이 부르는 아리랑'으로 수정해 등재를 재신청했다. 이어 지난달 초 '아리랑'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아 등재가 유력해졌고, 한 달 뒤인 이날 등재가 최종 결정된 것이다.


이번 등재로 문화재청은 '아리랑'의 전승활성화 5개년 정책방안을 계획, 336억2000만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문화재청은 ‘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아리랑을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키로 했다. 전국적의 아리랑 전승단체를 우선 조사해 '국가무형유산 전승공동체'로 인정하고, 이외에 지역별 보호가치가 있는 전승자 발굴도 장려해 시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국가무형문화유산'은 중요무형문화재의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이번 법률안은 이미 국회에서 지난달 7일 발의됐으며 내년 상반기에 제정, 하반기에 시행한다는 목표다.


더불어 내년부터 2017년까지 ▲아리랑 아카이브 구축(3억5000만원) ▲아리랑 상설 및 기획 전시(9억7000만원)▲아리랑 국내외 정기공연 개최(27억원) ▲아리랑 학술조사 및 연구 지원(18억원) ▲지방자치단체 아리랑 축제 지원(20억원) ▲국외 주재 교육원(16개국 38곳)을 활용한 아리랑의 보급 선양(18억원) ▲한민족아리랑센터 설립·운영(250억원) 등이 추진된다. 한민족아리랑센터'는 재외동포, 다문화가족, 해외입양자, 북한 이탈주민 등 총 784만명을 대상으로 한국인 정서를 표현하는 전통문화 교육프로그램을 보급한다는 취지로 세워진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민족이 향유해온 ‘아리랑’은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이상의 가치가 있으나 법적 흠결로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면서 "역사적 연원에 중점을 둔 지정기준, 종목 지정 시기·예능을 갖춘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를 반드시 인정해야 하는 현행 제도의 제약으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리랑을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무형유산법을 제정하고, 국제적으로 해외이주, 이민 등으로 전 세계에 분포하는 한민족을 하나로 묶는 ‘아리랑 네트워크’를 만들어 아리랑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우리 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리랑은 한민족의 정서를 대표하는 '민족의 노래'다. 특히 억압과 수난을 당하는 상황에서 우리 민족은 본능적으로 아리랑을 불렀다. '광복군 아리랑'처럼 민족의 저항정신을 아리랑 곡조에 담기도 했고, 강제징용 당한 해외동포들이 고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달랠 때에도 아리랑을 불렀다. 일본, 미국,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중국 등 170여 국 해외동포들은 아리랑을 애국가처럼 목메어 불렀다. 원래 향토민요였던 아리랑은 1926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 주제곡으로 쓰이면서 대중문화 속에 녹아들었다. 아리랑은 트로트, 신민요, 댄스, 록, 발라드, 힙합 등 모든 장르에 걸쳐 응용돼 왔다.


현재 국내에는 밀양, 진도, 정선 아리랑 외에도 문경, 영천, 광주, 공주, 청주 등 많은 곳에서 아리랑이 전승되고 있다. 아리랑 축제를 진행하고 있는 지역은 ▲강원 정선 ▲경남 창원 ▲경남 밀양 ▲서울 성북구 ▲전남 진도 ▲광주광역시 ▲경기도 ▲경북 상주 등이다.


한편 아리랑을 포함해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보유한 인류무형유산은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줄타기, 택견, 한산모시짜기 등이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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