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차이나프리즘]새 지도부 중국의 10년 후 경제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차이나프리즘]새 지도부 중국의 10년 후 경제
AD

중국에서 시진핑ㆍ리커창 체제가 드디어 출범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상무위원을 9인에서 7인으로 조직을 축소해 가볍게 뛸 준비도 마쳤다. 일단 앞으로 5년 동안은 이 체제로 간다. 이변이 없는 한 5년 후에도 시진핑과 리커창은 상무위원 최상위 자리에 남는다.


새 지도부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수두룩하다. 부정부패, 빈부격차와 사회불만 등 정치사회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또 미ㆍ중 경쟁 격화, 영토분쟁 등으로 인한 주변국과의 갈등에 더해 투자ㆍ수출에 대한 과다한 의존, 공급과잉, 자원고갈,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지속성장 위기가 큰 과제다. 무엇보다 7%대로 떨어진 경제성장을 어떻게 끌어올리고 유지하는가가 중요하다. 경제성장의 하락세가 지속되면 쌓였던 사회불만이 한꺼번에 터져 체제가 위협 받는다. 이는 중국 공산당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신 지도부가 추진할 중장기 경제정책 방향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지역균형발전, 호구제도 개혁과 도시화 추진, 소득분배 개선책 실시 등이다. 둘째, 내수시장 활성화다. 여기에는 지방정부의 10조위안 이상의 대규모 중장기 경기부양 투자계획과 노동자 임금 인상 등이 포함된다. 주요 대도시들은 최근 몇 년간 20% 정도의 최저임금 인상률을 보였다. 민생을 강조하는 시진핑ㆍ리커창 시대에도 임금 인상은 지속될 것이다. 셋째, 산업구조 고도화다. 공급과잉 해소를 비롯한 구조조정 촉진, 7대 신흥산업 발전, 자본시장 개방 등을 통한 서비스 산업의 비중 확대다. 마지막으로 기업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국유기업 민영화를 추진하고 해외진출을 가속화해 기술, 자원 및 유통 분야까지 인수한다. 또 외국인투자를 선별 유치해 기술과 선진적인 관리 경험을 최대한 도입한다.


어느 하나도 만만치 않은 정책이지만 향후 10년간 시진핑ㆍ리커창 체제는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다. 이미 목표는 정해졌다. 지난 14일 폐막된 18차 당대회에서는 2020년에 이르러 국내총생산(GDP)과 도시와 농촌(城鄕) 주민 1인당 GDP가 2010년의 두 배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구 증가율을 고려하면 연간 7% 대의 성장을 해도 달성 가능한 목표다. 여기에 위안화 환율 절상 효과까지 겹치면 10년 후 중국의 1인당 GDP는 1만달러에 달한다. 톈진,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는 2만5000달러 이상에 이를 것이다. 세 도시의 인구를 합치면 남한 인구보다 많다.

이처럼 10년 후 중국의 목표가 달성되면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은 한국의 턱밑까지 쫓아 온다. 20년 전의 한국과 중국의 소득수준을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이다. 1992년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7714달러로 중국(417달러)의 18.5배, 2002년은 10.7배에 달했다. 하지만 2011년에는 한국 2만2489달러, 중국은 5417달러로 4.2배에 불과하다(한국은행 자료). 왜 격차가 계속 좁아지는가?


저소득 국가의 성장속도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과연 우리가 그동안 중국의 특수를 제대로 잡았는가에 대해서는 되짚어 봐야 한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대기업 중 잘 나가는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몇 개 회사에 불과하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진출 초기부터 중국 내수시장을 목표로 철저한 현지화를 했다는 것이다. 아직도 안일하게 주재원과 통역에 의존해 중국사업을 하려 한다면 더 큰 손실을 보기 전에 접는 것이 좋다. 철저하게 현지 문화에 융합돼 중국이 추진하는 지역균형정책, 내수시장 활성화, 산업구조 고도화에서 최대한 성장기회를 찾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시장 방어를 포함해 중국기업과의 글로벌 경쟁에도 대비해야 한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