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뷰앤비전]미래 에너지정책의 몇가지 원칙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뷰앤비전]미래 에너지정책의 몇가지 원칙
AD

12월 대선이 다가오면서 주요 후보들이 여러 분야에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삶에 직접적이고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에너지의 미래에 대비하려는 노력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9월의 대규모 정전사태, 성수기 정전대비 위기대응훈련, 최근 원전의 부정부품, 설비문제 등이 겹치면서 올겨울 전력공급이 모자라 또다시 전력대란이 예상된다는 심각한 현상 등이 초래된 이유는 과거 정권이 전력수요를 잘못 예측, 발전소 건설을 미룬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국가 에너지 정책은 총괄적 에너지 수급체계와 세계적 에너지 상황의 큰 그림에서 충분히 검토한 후 입안해야 지속 가능하다. 미래 대체 에너지원으로서 전 세계에 셰일가스 열풍이 불고 있다. 확인된 매장량으로 보아 세계에 250년간 공급이 가능한 양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셰일가스 개발로 천연가스의 황금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35년까지 신규 발전설비의 60%를 가스발전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일본은 원전사태 이후 셰일가스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7년 미국산 셰일가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지금 세계 각국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높은 비용과 낮은 효율 때문에 크게 고심하고 있다. 그럼에도 각 후보들의 미래에너지 정책은 과도한 예산을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해 이 부문의 공급 비율만 끌어올리겠다며 실현 불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에너지 정책을 세우는 데는 몇 가지 원칙이 전제되어야 한다. 최소한 공급안정성, 환경친화성, 경제성, 신뢰할 수 있는 안전성, 에너지 안보, 사회적 수용성 등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검토되어야 할 사항은 에너지 안보다.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1, 2위이며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10%인 중국이나 20%인 미국도 수요에너지 측면을 심각하게 고려, 1998년 이후 단 하나의 원전건설도 허가하지 않던 미국이 새로운 원전건설을 허가하고 있으며 중국도 원전공급정책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우리는 수입의존도가 97%로 세계에서 가장 해외의존도가 높은 나라에 걸맞은 에너지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도 포퓰리즘에서 한 치 앞도 나아가지 못한 상태다.


둘째는 세계 15위의 경제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 전력공급이다. 현재 공급하고 있는 발전원을 기초로 하여 현실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세계적 경제위기를 맞이하여 각 국가마다 경제회복에 중점을 두면서 탄소배출권 시장이 무너졌고 지난해 남아공 더반 교토의정서 연장회의에서 주요 국가들이 교토체제로부터 탈퇴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러나 탄소배출량 세계 7위 국가이자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한 나라로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지속가능 개발은 어려움 속에서도 강화되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들을 충분히 갖춘 이후에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해야 한다. 최근 정부는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좋은 정책을 실현하는 데는 국가적 차원의 비전 아래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기, 중기계획, 단계적으로 추진하여야 할 장기적 전망이 필요하다.


2013~2017년에 짜여질 계획은 단기계획이다. 다음은 중ㆍ장기 계획이다.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배려 없이 미래지향적 장밋빛 청사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국민에게 설득할 진정과 용기를 갖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현실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김숭평 조선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