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2020년까지 조강 24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향후 글로벌 넘버원 특수강 전문 생산기업으로 반드시 도약하겠다"
업황부진과 기업공개(IPO)시장 침체, 모회사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IPO 보류설에 휩싸였던 포스코특수강이 예정대로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성현욱 포스코특수강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업황과 향후 상장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성 대표는 철강 업황 부진 상황과 관련해 "미래 주력사업이 원자력과 에너지 플랜트, 석유시추와 같은 산업분야에 적용이 되는 특수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부진을 겪고 있는 건설, 조선의 재료가 되는 일반강을 향후 성장 동력으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란 설명이다.
3·4분기 실적부진에 대해서는 4312억원 규모의 2단계 설계합리화 투자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연간 24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득상 포스코특수강 CFO는 "노후설비를 대체하고 60t 전기로 신설, 대단면 연주기 신설 등으로 특수강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설립된 포스코특수강은 선재, 봉강, 압연평강 및 단조각재, 자유단조품, 무계목강관, 특수합금 및 방위사업 소재들을 생산하는 특수강 전문 생산 기업이다.
성 대표는 "연간 조강 생산 능력은 120만t으로 특수강 시장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라면서 "특수강인 스테인리스, 선재 및 봉강 무계목강관 분야는 국내 유일 생산 업체로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의 일원으로서 갖는 메리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성 대표는 "대우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포스코 해외 판매 거점, 연구개발(R&D) 인력을 통해 글로벌 고객 확보 및 판매망 강화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산업용 소재 개발과 2014년까지 예정된 베트남 공장 설립은 포스코특수강이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 대표는 "에너지, 금형소재, 석유 화학 해양 플랜트 등에 적용가능한 미래산업용 소재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며 "아울러 앞으로 철강산업 성장이 기대되는 베트남을 선점해 동남아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특수강은 지난해 매출액 1조6629억원, 영업이익 1592억원을 기록했다. 1997년 포스코 계열사 편입후 성장세를 가속화했고 매출구조를 다양화해 경기변동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특수강의 공모희망가는 2만8000~3만3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1400만주다. 최대주주인 포스코(POSCO)의 지분은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공모예정금액은 3920억~4620억원 규모이며 공모자금은 베트남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계획이다.
이달 29~30일 수요예측과 다음달 6~7일 청약을 거쳐 14일 상장할 예정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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