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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손잡은 수원시, 신축야구장 건립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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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손잡은 수원시, 신축야구장 건립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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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KT와 손을 맞잡은 수원시가 신축야구장 건립에 소매를 걷어붙인다.

수원시는 지난 6일 경기도청 본관 상황실에서 10구단 창단 기업 KT에 대한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선물은 크게 세 가지다. 장안구 조원동에 위치한 수원야구장의 리모델링, 신축구장 건립, 25년간 구장 무상임대 및 수익사업권 100% 보장이다.


리모델링은 이미 본격화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90억 원의 예산을 쏟을 예정”이라며 “2014년 3월까지 25000석 규모로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광판, 좌석 등 다양한 부분에서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출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변신하는 구장은 KT에 25년간 무상 임대된다. 경기장 명칭사용권 부여는 덤. 국내 프로구단의 홈구장 가운데 기업명이 들어간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다. 이와 관련해 염 시장은 “NC 다이노스의 창단을 이끈 창원시의 제안과 거의 흡사하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KT의 창단 고민을 말끔히 씻어준 카드는 신축구장 건립이었다. 수원야구장은 시내·시외버스 외에 대중교통이 없어 이동에 적잖은 불편함이 따랐다. 관중 유치에 영향을 미친 건 당연했다. 현대 유니콘스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수원야구장을 연고지로 삼았다. 임시였지만 정착한 8년 가운데 20만 관중을 넘긴 해는 한 차례도 없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약 2000명 수준에 그쳤다.


물론 당시의 프로야구 열기는 최근과 판이했다. SK(2000년·2001년)와 롯데(2002년·2003년)의 홈구장들은 이 기간 두 차례씩 20만 관중을 넘기지 못했다. KIA(2000년·2004년·2005년)는 세 차례, 한화(2000년·2002년·2003년·2004년)는 네 차례였다. 삼성도 2004년 한 차례 불명예를 떠안았다.


KT 손잡은 수원시, 신축야구장 건립 구체화


수원시는 악몽 재현의 방지를 위해 일찌감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2019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4호선이다. 인덕원에서 동탄까지 설치되는 노선은 수원야구장 인근을 통과한다. 신분당선 개통까지 예정돼 있어 동서남북 모든 방향으로 보다 나은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염 시장은 “이미 지하철역사의 이름을 ‘KT 수원야구장역’으로 정했다”며 “교통 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이 실현될 경우 수원야구장의 관중 동원은 상당한 탄력을 받게 된다. 아우를 수 있는 지역이 수원시 전역은 물론 안산, 안양, 과천, 의왕, 군포, 성남, 용인을 넘어 서울로까지 넓어진다. 그런데 수원시는 구장을 하나 더 짓는다. 이유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설명에서 찾을 수 있다.


“수원 인구가 110만 명이다. 광교 신도시까지 편입되면 120만 명이 되는데, 만약 화성, 오산과 통합하면 2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다.”


‘통합 수원’에 대한 견해는 염 시장도 같다. 물론 정책적으로 구체화된 바는 없다. 두 수장은 지자체간 견해차를 떠나 화성, 오산, 평택, 안성 등의 시민들도 프로야구를 손쉽게 접하길 기대한다. 김 도지사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10구단 연고지 제의를 처음 받았을 때 특정 지자체가 아닌 경기도를 북부와 남부 두 지역으로 나눠 고민하기도 했다.


오산, 평택, 안성 등의 시민들에게 프로야구는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다. 수원야구장이 수원시의 북쪽에 위치한 까닭이다. 신축구장 건립은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수원시의 묘책이라 할 수 있다.


KT 손잡은 수원시, 신축야구장 건립 구체화


수원시 관계자는 “이미 부지를 확보해뒀다”며 “정확한 위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수원시의 서남쪽이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수원역에서 가깝고 인근에 지하철노선이 세 개나 통과할 예정이라 교통에서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원시는 신축구장 건립 시기까지 최소 3개의 지하철노선을 추가 개통할 예정이다. 기존 국철 1호선에 분당선 연장, 신분당선 연장, 4호선 연장, 수인선 등이 더해진다.


수원시 다른 관계자는 “관객동원 주변 인구를 경기 남부권 10개 시·군 570만 인구로 책정했는데 신축구장 건립 시 범위는 더 넓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첨단 시설을 갖춘 구장 마련을 위해 준비작업을 주도면밀하게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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