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연평도 포격 2주기- ③아직도 미흡한 전력증강

시계아이콘01분 4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연평도 포격 2주기- ③아직도 미흡한 전력증강
AD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연평도 포격도발 2년이 지난 지금, 우리 군은 적의 국지도발에 대비해 서북도서의 작전 지속 능력과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한 서북도서 요새화 사업을 2015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북한의 해안포와 장사정포를 타격하기 위해 노후 장비를 개선하고 각종 무기를 늘렸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 보강한 것은 K-9자주포다. 포격 이후 K-9자주포 6문을 증강배치한 데 이어 앞으로 그 수를 3배 가까이 늘렸다. 또 K-10 탄약운반차와 130㎜ 다연장로켓 '구룡'도 연평도에 배치했다. 구룡은 130㎜ 로켓탄 36발을 20초 안에 발사할 수 있어 서북도서 전력 증강에 힘을 보탰다.

연평도 포격 당시 정상 작동하지 않아 군의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준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7)를 보완하기 위해 '아서(ARTHUR)'급 대포병레이더와 대당 50억원이 넘는 음향표적탐지 장비 '할로(HALO)'도 배치됐다. 또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다연장포와 음향표적탐지 장비(HALO),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량, 코브라 공격헬기 등이 서북도서에 신규 혹은 추가 배치됐다.


특히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 창설을 계기로 예하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 등에 병력 1000여명이 추가 배치됐다. 서방사 창설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작전개념은 북한의 기습상륙 저지라는 방어적 개념에서, 유사시 북한 해안기지와 내륙지역 일부에 대한 선제 타격이 가능한 공격 거점 개념으로 바뀌었다.


연평도 포격 2주기- ③아직도 미흡한 전력증강



그러나 서방사의 지휘 권한은 국방부가 추진하는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따라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서북도서 지역 작전권은 도서 내륙은 해병대사령관이 겸직하는 서방사령관이, 인근 해상은 해군 2함대사령관이 각각 행사한다. 북한군의 도발에 따른 대응사격 권한은 합참의장의 위임을 받은 서방사령관이 행사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육ㆍ해ㆍ공군 총장에게 군령권을 부여하는 군 상부구조 개편이 이뤄지면서방사는 해군총장 예하로 편제되고 서북도서 내륙작전 및 대응사격 권한도 해군총장에게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각군 본부와 각군 작전사령부가 통합되면서 서방사의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해병대는 이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추진된 한미 공동 국지도발대비계획의 수립도 지연되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해 10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국지도발 대비 공동작전계획을 연내 수립하기로 합의했지만 공식 서명이 계속 미뤄져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연평도 포격 2주기- ③아직도 미흡한 전력증강



여기에 핵심 전력보강도 늦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술비행선과 해군 정보함인 '신세기함'에 배치될 무인정찰기(UAV), 스피이크 미사일 등이다.


전술비행선은 주야 연속 광학카메라와 레이더 등을 갖춰 지상 10㎞ 상공에서 북한지역을 감시하게 된다. 사각지역이 많고 영상 촬영이 제한되는 현 감시체계를 보완키 위한 전력이다. 하지만 전술비행선은 미국에서, 카메라와 레이더는 이스라엘에서 도입하기로 했지만 양국간 기술협정 체결 문제로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서해안바람이 심해 실제 전력화가 가능한지도 의문이다.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활동 중인 해군 정보함에 영상 촬영거리가 늘어난 개량된 무인정찰기(UAV)를 배치하는 사업도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사업자 선정 과정의 잡음으로 인해 연기됐다.


군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도발 이전부터 추진됐던 해상 무인정찰기 개량 사업은북한의 포격 도발을 계기로 서북도서 전력증강 사업에 포함됐지만 사업 추진과정에서 고정익이냐 회전익이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져 사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라면서 "내년 예산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은 보완 요소가 발생해 이스라엘 현지에서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은 사거리 25㎞, 탑재중량 70㎏로 은닉된 갱도 속 해안포를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서북도서를 위협할 수 있는 공기부양정과 공격헬기 등의 전력을 강화하는 시점임을 고려할 때 서북도서 전력증강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