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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들어오면 국내 가구시장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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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현 인아트 사장 인터뷰…"디자인, 소재로 승부해야"

"이케아 들어오면 국내 가구시장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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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이케아와 비슷한 컨셉트ㆍ제품으로 승부하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독창적 디자인과 소재로 승부해야 합니다."


엄태현 인아트 사장은 16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케아가 들어오면 국내 가구 시장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아트는 대전에 위치한 강소 가구기업이다. 파티클보드(PB)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다른 가구업체들과는 달리 원목을 사용하고 자체 디자인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 최근에는 논산에 위치한 사옥을 신축해 대규모 복합 스토어로 꾸미고 집 건축부터 인테리어, 가구까지 고객이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가구업계를 강타한 불황과 '가구 공룡' 이케아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인아트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엄 대표는 "외국에서 가구를 싸게 수입해 한국에서 파는 모델은 이제 희망이 없다"며 "독특한 디자인으로 해외 수출 활로를 여는 기업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마트, 이케아 등이 진출한 후 하청공장으로 전락한 말레이시아의 예를 들며 "말레이시아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모방이나 수입보다는 창조적인 마인드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1969년생인 그는 가구업체 CEO 중에서도 젊은 편에 속한다. 그래서일까, 목소리에서는 이케아 진입을 걱정하기보다는 '한번 해 보자'는 패기가 묻어났다. "이케아가 빨리 들어오는 게 더 좋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 그만큼 인아트의 경쟁력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인아트의 강점은 '원목 소재'와 '디자인'에 있다는 게 엄 대표의 설명이다. 불황으로 가구소비가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인아트는 지난해 200억원에 이어 올해 30% 이상 성장, 연 매출 27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매니아층의 재구매율이 높고, 친환경 열풍을 타고 원목가구의 실수요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싱가폴, 타이완, 러시아 등 10개국에도 가구를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에는 아시아 수출 가구기업들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AFLA에서 국내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충청남도 청양군이 고향인 엄 대표는 "본사가 대전에 있는 게 자랑스럽다"며 "서울에 진출하기보다는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 데 당분간 더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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