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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같은 선진금융국 틈새시장 공략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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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 세계로 뛴다 <7>IBK기업은행

-김계완 IBK기업은행 도쿄지점장 인터뷰


[도쿄(일본)=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국내 은행들에게 일본과 같은 선진금융시장 공략은 단기적으로 풀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죠. 그렇다면 국내은행들의 일본시장 공략법은 무엇일까요?"

"일본같은 선진금융국 틈새시장 공략이 해법" 김계완 기업은행 도쿄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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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아카사카 트윈타워 빌딩 9층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도쿄지점. 이곳에서 만난 김계완 지점장은 불쑥 이런 질문을 던졌다. 김 지점장은 "단순하게 국내 기업 수출업무 지원만으로는 선진 금융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현지 산업 시스템과 고객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해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의 일본금융시장은 문턱이 높기로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해외 현지법인은 씨티은행과 신한은행 현지법인인 SBJ은행 단 두 곳밖에 없다. 일본은 아직 외국계 금융기관에 대한 예금자보험가입도 허용하지 않은 상태다.

그렇다고 외국계 금융기관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 작은 것도 아니다. 현재 일본 내 외국계 금융기관은 57곳이며, 보유한 수신잔액이 3조1000억엔에 달한다.


그는 "폐쇄적인 일본 시장에서 외국계 금융기관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일본 고객들이 일본 은행들의 업무 처리에 불편해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선 통상 통장을 개설하는 데만 두시간, 대출을 받으려면 두 달이 넘게 소요된다.


김 지점장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빠른 업무진행이 일본 은행과의 차별화 전략"이라며 "일본은행에 비해 금리 등 모든 면에서 열등한 조건이지만 한국식 '빨리 빨리'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의 대출심사는 늦어도 10일 안에 끝난다.


여기에 기업은행은 현지 지점장의 여신전결권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점장 전결이 신용등급에 따라 3억엔에서 6억엔까지 가능하다. 1억엔 수준인 국내 다른 은행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그는 "일본 고객들은 자국은행 선호도가 높다"면서 "일본 고객들과 신뢰를 쌓고 계약을 성사시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김 지점장이 최근 일본 지점장으로 온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지점장은 '일본통'으로 통한다. 현지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풍부한 인맥을 자랑한다. 1990년 당시 행원이었던 김 지점장은 도쿄 사무소에서 지점으로 전환할 때 일본 땅을 처음 밟았다. 이후 1994년에 주재원으로 근무한 후 지난해 일본 지점장으로 발령받았다.


'빨리 빨리' 경영방식 덕분에 기업은행의 예수금은 지난 6월 현재 471억엔으로 3년 사이에 두배 이상 증가했다. 대출자산은 같은기간 317억엔으로 11% 늘었다.


아직까지 주고객은 일본진출 한국중소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기업 거래비중이 늘고있다. 그는 "교포고객을 포함한 한국계 고객 비중이 63%, 현지고객 비중이 37%"라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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