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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샌디 탓에 39명 사망..피해복구 장기화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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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 글로벌 인사이트 "4분기 성장률 0.6%포인트 하락 예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동부 지역을 휩쓸고 간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뉴욕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피해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샌디로 인한 사망자 수는 40명에 육박하며 샌디 때문에 4·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6%포인트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샌디가 지나간 후 뉴욕 시와 수도인 워싱턴 DC 등은 차츰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시는 30일(현지시간) 오후부터 버스 운행을 부문적으로 재개하기로 했으며 이틀간 휴장했던 뉴욕증시는 오는 31일 정상적으로 개장하기로 했다. 워싱턴DC의 공공기관 공무원 들도 이날 출근해 길거리 잔가지를 치우고 낙엽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커 뉴욕과 워싱턴 DC 등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밤 시속 130㎞의 강풍을 동반한 채 뉴저지주에 상륙한 '샌디'에 따른 사망자는 39명으로 늘어났다. 뉴욕시의 사망자는 최소한 10명으로 집계됐다. 동부 지역 820만 가구가 정전으로 고통받고 있다. 뉴욕의 심장부인 맨해튼의 도시기능은 거의 마비됐고 인근의 뉴저지에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이날 "우리가 경험한 폭풍 중에 최악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버스 운행이 부분적으로 재개되고 31일에는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지하철과 정전 피해 복구에는 3∼5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예상했던 것 이상의 피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전기가 복구되는 데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 DC에서는 이날까지 공공 기관 대부분과 상점, 식당, 박물관이 문을 닫았지만 이날 오후부터 전철과 버스, 열차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일부 재개했으며 폐쇄했던 일부 도로의 통행이 허용했다.


뉴욕과 뉴저지, 롱아일랜드를 중대 재난 지역으로 선포한 오바마 대통령은 31일 뉴저지주를 방문해 크리스티 주지사와 폭풍 피해 및 피해 주민 지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샌디'에 따른 피해 규모는 기관에 따라 최대 500억달러(55조원 상당)까지 추산됐다.


재난 위험 평가업체인 에퀴캣은 '샌디'로 인한 피해 규모가 100억∼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제 분석 업체인 IHS 글로벌 인사이트(IHS Global Insight)는 피해 복구 사업 비용 등을 고려하면 최대 5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와 니겔 골트는 "샌디로 인한 물질적 손실액이 지난해 허리케인 '아이린'의 15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 복구 사업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인 피해 규모는 300억∼500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동부 해안 지역의 경제적 피해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4분기 경제 성장률이 0.6%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다코와 골트는 샌디의 피해 규모가 지난 2005년에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1200억달러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샌디로 미국 동부가 며칠간 충격을 받겠지만, 지역 특성상 인프라가 심각하게 손상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 전반에 가해지는 손실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카트리나와는 달리 샌디가 주요 항만이나 산업 단지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잔디는 샌디 탓에 4분기 성장률이 0.1%포인트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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