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나로호에 소통이 필요하다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나로호에 소통이 필요하다 ▲발사대에 기립돼 있던 나로호가 이상 발생으로 조립동으로 되돌아오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AD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나로호 3차발사 연기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원인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까지 나와 있는 정확한 원인은 연결포트의 파손된 실(고무링 Seal) 때문이다. 이 고무링이 왜 파손됐는지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의 설명은 매끄럽지 못했다. 더욱이 문제가 된 고무링은 러시아가 만든 완제품으로 러시아 측의 해명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러시아측 설명은 전혀 없다.

나로호 3차발사는 1단 발사체에 붙어 있는 연결포트(CD-2)와 발사대가 결합하는데 이 부분을 막고 있던 기밀유지용 고무링이 파손되면서 연기됐다. 헬륨가스를 주입하던 중 손상됐다. 지난 26일 오전 10시1분에 발생했다. 나로호 3차발사 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교과부 조율래 차관이 오전 11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헬륨가스를 주입하던 중 압력 이상으로 고무링이 파손돼 한·러 기술진들이 원인을 찾고 있다"고 짧게 설명했다.


이어 26일 오후 3시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이 "파손된 고무링은 3~4㎝에 이르는 조그마한 것으로 발사체 내부 문제가 아닌 1단과 발사대의 접촉 부분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경미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큰 문제는 아닐 것으로 판단하는데 혹시 있을 수도 있는 또 다른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루가 지난 27일 오전 11시 항우연은 설명 자료를 메일로 보내왔다. 항우연은 "1단과 발사대의 연결포트에 대한 파손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러 연구진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만 말했다.


27일 오후 10시쯤 다시 항우연의 자료가 도착했다. 한·러 기술진들이 나로호 발사체 하부 연료공급라인 연결포트의 엔진제어용 헬륨 공급부 고무링 파손을 확인했고 이를 한·러 비행시험위원회(FTC)에 보고했다는 내용이었다. 검토결과, 기술적으로는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문제가 발생된 지 3일이 지난 29일 오전 11시 나로호 3차발사 관리위원회(이하 관리위원회)가 교과부에서 열렸다. 관리위원회에서는 연결 포트 사이의 고무링이 파손돼 틈이 벌어진 것인지, 틈새가 발생해 고무링이 파손됐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러시아 측에서 파손된 실을 모스크바로 보내 추가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항우연은 동의했다는 게 주 내용이었다.


이어 29일 오후 2시 교과부 노경원 전략기술개발관이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가 있었다. 노 개발관은 "11월9일~24일 사이에 나로호를 발사하기로 날짜를 정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도 고무링의 파손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고무링 파손이 경미한 것으로 파악됐고 국제기구에 통보하는 날짜를 감안해 발사 예비일을 잡았다는 설명이었다. 고무링 파손에 대해서는 추가 정밀 검토 작업을 위해 러시아 현지로 보냈다는 게 전부였다.


26일 비상 사태가 발생하고 난 4일 동안 "고무링이 파손됐다.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안심할 수 없다. 추가 정밀 검토를 위해 파손된 고무링을 러시아로 보냈다"는 내용의 반복 재생이었다.


이 과정에서 고무링을 만든 러시아측 브리핑과 설명은 전혀 없었다. 문제가 된 연결포트의 고무링은 러시아가 완제품으로 만들었다. 이 부분에 이상이 발생했다면 러시아 기술진이 직접 나서 구체적 과정과 어떤 원인으로 생길 수 있는 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했다. 특히 나로호가 발사될 때 연결포트는 떨어져 나가는 부분이지만 1단 발사체와 붙어 있는 부분이다.


1단 발사체의 결함으로 고무링이 파손됐을 수도 있다는 가설이 가능하다. 불행하게도 1단 발사체와 관련해서는 국내 기술진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국가 대형 프로젝트 사업인 나로호 발사가 '작은 고무링'으로 연기됐는데 정작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머물고 있는 최고의(?) 우주기술자 러시아인 180여명은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러시아의 설명이 필요하다. 나로호에 소통이 부재한 상황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