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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배당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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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사중 10개사는 동참..6개사는 '0'원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상장 외국기업들이 배당성향에서 큰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외국기업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투심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배당에 나서는 기업이 있는 반면 일부 기업들은 상장 이후 단 한 차례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기준 외국기업들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1.25%, 코스닥은 1.18%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은 전체 수준에 소폭 못 미쳤으나 코스닥은 큰폭으로 웃돌았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전체 배당수익률은 1.54%, 코스닥은 0.8%였다.

현재 국내 상장된 외국기업은 총 16개사로 이중 10개사가 상장 후 배당을 실시했다. 차이나킹, 차이나그레이트, 글로벌에스엠, 중국원양자원 등이 상장 이후 3차례 배당을 했고 SBI모기지, 코라오홀딩스, 차이나하오란, 3노드디지탈, 화풍집단 등은 두 차례 실시했다.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상장 이후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고 있지만 특히 올해 들어서는 더욱 배당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기업들의 배당 결정 공시 건수는 2008년 이후 총 23건이었다. 이중 올해 공시된 게 9건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중국고섬 사태 이후 악화된 외국기업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신뢰 회복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부 기업에서는 적극적인 배당에 따른 신뢰 회복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4월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일본기업 SBI모기지의 경우 상장한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두 차례나 중간배당에 나섰다. SBI모기지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1주당 179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SBI모기지는 지난 5월에는 1주당 300원의 상장 기념 특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SBI모기지의 이같은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공모가 7000원으로 상장한 SBI모기지는 상장한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5100원대까지 떨어지며 공모가 대비 26% 하락했다. 하지만 5월말 배당 계획을 밝힌 이후 꾸준히 주가가 오르며 25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50% 상승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기업들이 국내시장에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한국사무소 설치, 기업설명회(IR) 확대 등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배당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소액이라도 수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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