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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F빌딩' 인천 아이타워의 숨겨왔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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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GCF빌딩' 인천 아이타워의 숨겨왔던 속사정 자칫 '애물단지'가 될 뻔했던 인천 송도 '아이타워'(사진 오른쪽 회색 건물).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아이타워는 하루 아침에 송도 최고의 명소가 됐다. 건물 앞쪽이 송도 중앙공원, 공원 앞으로 우뚝 선 건물이 국내 최고높이(312m)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다. /사진제공=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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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억원이 투입된 인천 송도 '아이타워'가 송도 최대명소로 거듭났다. 지난 20일 인천유치가 확정된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입주 덕분이다.


하지만 아이타워에는 말못할 속사정이 많았다. 2008년 건축계획이 확정된 이후 최근까지도 아이타워는 절반이 빈 채로 준공될 처지였다. 입주수요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아이타워는 지하 2층ㆍ지상 33층 규모의 대형 건물이다. GCF 사무국 유치가 추진되기 전 인천시가 세운 활용방안의 대강은 이랬다.

1층은 로비이고 2~8층은 기존에 인천에 들어온 6개 국제기구 사무실,25~33층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사와 스카이 라운지였다. 16층 기계실을 빼고 17~24층은 입주수요가 없었다. 인천시는 일반 상가처럼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막연한 계획만 갖고 있었다.


2008년 인천시의 재정 투ㆍ융자심사 당시 건물의 용도는 인천경제청 청사로만 돼있었다. 인천경제청을 빼면 건물은 텅 빈 채 방치될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당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지자체 '호화청사' 논란이 인천 시민사회와 시의회에서 여러 차례 불거졌다.


2~8층은 2009년 유엔기구가 인천에 추가로 유치된 덕에 가까스로 채울 수 있게 됐다. 상황이 그렇자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아이타워 공사 중단을 검토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정반대가 됐다. 아이타워는 그동안 투자유치가 부진했던 송도 국제업무단지(1ㆍ3공구)의 이른바 '랜드마크'가 됐다. 이 건물을 쓸 GCF 사무국 인력은 내년 9월 입주시점에만 5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향후 2020년까지 상주인력은 최대 80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건물 바로 앞에는 인천 최대공원인 중앙공원이, 공원 맞은 편에는 국내 최고 높이(312m) 건물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가 자리잡고 있다.


아이타워는 그 자체로 '친환경'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 건물은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았다. 건물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지와 태양열 급탕시스템이 설치됐다. 외장재로 세라믹 패널과 복층 유리를 써 에너지 손실도 최소화시켰다.




노승환 기자 todif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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