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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화력발전소 사업 주민반대로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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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 재활용 등 친환경 설득에도 지역주민 반대 못 꺾고 난항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동부그룹이 추진했던 동해 화력발전소 건설이 벽에 부딪혔다. 동해시가 주민 반발을 고려해 이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해시는 동부메탈이 제안했던 동해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무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동부그룹은 이번 화력발전소 건설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동부그룹 고위 관계자는 "동해시가 동부메탈의 화력발전소 건설 방안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업 추진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는 25일까지 지식경제부에 발전소 건설 계획을 예정대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전국에 화력발전소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해당 기업의 건설 계획뿐 아니라 지역 시의회 및 주민의 유치동의서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발전소 건설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동부메탈은 동해 송정동 소재 공장 부지에 20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총 사업비 4조1000억원을 들여 2000㎿ 규모의 화력발전소 및 100㎿급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부메탈은 지난달 동해시를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으나 동해시의 승낙을 얻지 못했다. 동해시가 동부메탈의 화력발전소 건설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컸기 때문이다. 동부메탈은 부두에서 소각로까지 석탄을 밀폐된 상태로 이송해 석탄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하고 폐수를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발전소 건설 방침을 밝혔지만 주민들의 반대를 덮지는 못했다.


동해시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18일 성명서를 내고 "80년 향토기업이라는 동부메탈이 환경피해를 외면하고 인구 밀접지역인 동해시 한가운데에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동부메탈의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에 반대했다.


지역 경제인단체인 한마음경영인연합회도 "동부메탈이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한 부지는 동해시 중심인 천곡동과 인접해 바람이 불 경우 화력발전소에서 날아드는 비산먼지로 막대한 환경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통합진보당 강원도당 역시 동부그룹의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당은 지난달 24일 내놓은 성명에서 "지역 발전이라는 맹목적인 목표로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화력발전소 건설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동해시는 동부메탈뿐 아니라 STX전력과도 북평·송정동 일대에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강원도는 최근 강릉·삼척·동해·고성 등 지자체가 잇따라 발전소를 유치하면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대형 발전소를 유치해 열약한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판단을 하는 것이다. 기업들도 발전소 건설을 통해 신성장동력 마련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오염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 사업 추진이 기로에 놓인 상태다.


삼척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의 경우 삼성물산을 비롯해 동부발전삼척·동양파워·포스코파워·STX에너지 등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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