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은 추락, 부상부위는 허리 가장 많아
[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최근 5년간 서울에서만 공무 중 부상을 당하거나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이 40% 이상 늘어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방공무원의 공사상자는 순직 5명을 포함해 모두 296명에 이른다.
특히 공사상자는 2007년 51명에서 지난해 73명으로 무려 43%나 크게 늘었다.
부상 원인으로는 추락(낙상)이 95명(32.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환자이송 중 부상(16.6%), 교통사고(12.5%), 장비조작 및 운반(7.1%), 낙하물(5.1%), 환자(보호자)폭행(2%) 등이었다.
이들은 허리부상(27.7%)을 가장 많이 당했다. 이어 다리(20.6%), 머리(15.9%), 발(10.8%), 어깨(8.5%) 등의 순이었다.
부상 정도로는 염좌가 31.4%로 가장 많았으며 골절(23.3%), 인대파열(22.6%), 화상(6.4%), 디스크(3.4%)로 나타났다.
본부는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복잡해지는 재난환경과 119수요의 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소방공무원의 공사상을 줄이기 위해 '소방활동 위험예지훈련 도해집'을 발간했다
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공사상자가 발생할 때마다 해당 사례에 대한 안전수칙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며 "한권의 도해집과 영상으로 집대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1년 간의 자료수집과 편집과정을 거쳐 완성된 이 책자에는 공사상자의 실제 사고사례와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 했던 '아차사고' 4500건을 정밀 분석해 위험예지상황으로 구성한 143건 등이 담겨있다.
또 설정된 위험예지상황에서 출동 대원간 잠재된 위험요인 발굴과 대처 방안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상황마다 그림을 곁들여 학습효과와 이해를 한층 높였다.
이 책자는 각 시도의 요청으로 전국 소방본부에 배포됐으며 전국 소방공무원의 공사상자 줄이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부측은 기대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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