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포토] 무표정 김연경";$txt="";$size="500,729,0";$no="201209071753040529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36년 만에 올림픽 4강 진출의 쾌거를 거둔 여자 배구가 한 달여 만에 아시아 4강에도 진입하지 못하며 급전직하했다. 날개 없이 추락하는 꼴이었다.
한국은 지난 10일 막을 올린 제3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 대회 조별 리그 A조에서 태국에 0-3, 카자흐스탄에 1-3으로 졌지만 대만을 3-2(20-25 25-22 22-25 25-21 18-16)로 겨우 누르며 8강에 진출했다. 준결승 안착은 좌절됐다. 베트남에 2-3(25-17 23-25 25-14 22-25 11-15)으로 패했다.
대표팀이 AVC컵 여자 대회에서 4강에 오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 한국은 2008년 창설 대회에서 2위, 2010년 제2회 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이번 4강 진출 실패로 상위 2개 나라에 주어지는 2013년 월드 그랑프리 출전권은 물거품이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주포 김연경, 세터 김사니, 이숙자 등을 빼고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한송이를 빼고는 위기를 헤쳐 나갈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게다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나라들의 실력은 급성장해 있었다. 이들 나라들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린아이 손목 비틀 듯이 이길 수 있는 상대였다.
그러나 8월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에서 태국은 12위인 한국 바로 다음 순위에 올라 있다. 쿠바(14위)보다 오히려 높은 자리를 점한다. 대만과 카자흐스탄도 각각 28위와 32위를 달린다. 베트남은 80위에 그치지만 이번 대회 조별 리그 B조에서 일본을 3-2(20-25 25-23 17-25 25-13 17-15)로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pos="C";$title="[올림픽]女 배구, '어게인 1976' 숙적 일본에 좌절";$txt="[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size="510,340,0";$no="201208112116275207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런던 올림픽에 앞서 열린 아시아 예선을 겸한 세계 예선에서 한국은 일본을 3-1로 이겼다. 그 덕에 대표팀은 세계 예선에서 러시아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일본은 전체 4위였으나 아시아 1위 자격으로 겨우 런던 행 티켓을 따냈다. 세르비아에 무릎을 꿇었지만 두 세트를 따내 태국을 5위로 밀어냈다. 세르비아는 그대로 3위를 기록, 본선에 진출했고 일본은 4위가 되면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 과정에서 승부 조작 논란이 일었다. 태국은 이 경기 전까지 러시아, 한국, 세르비아에 이어 4위에 올라 있었다. 일본을 제치고 자국 사상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나 세르비아가 일본에 두 세트를 내줘 세트 득실률에서 1.364-1.200으로 뒤졌다. 태국의 급부상으로 아시아 여자 배구 판도가 요동을 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경기력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하다. 이유는 분명하다. 김연경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상승 또는 하강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김연경은 최다 득점, 최고 공격수, 최고 수비수 상을 모두 휩쓸었다. 본선에서는 메달 획득 국가 선수가 아닌데도 득점 1위에 오르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한마디로 2012년 현재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김연경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연경은 런던 올림픽을 끝낸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문제로 원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과 마찰을 빚었다. 긴 갈등 끝에 국제배구연맹(FIVB)의 FA 자격 유권 해석에 따른다는 합의를 이뤄 겨우 임대 구단인 페네르바체에 합류했다.
$pos="C";$title="[올림픽]김연경, 세계 향한 '강 스파이크' 통했다";$txt="[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size="500,775,0";$no="201208060524262367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김연경을 보면 1980년대 중국 여자 배구의 간판스타 랑핑이 떠오르곤 한다. 1980년대 중국 여자 배구를 대표하는 랑핑은 올해 김연경의 나이인 24살 때 자국을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금메달로 이끌었다. 1982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1990년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의 쾌거를 일구기도 했다.
랑핑은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미국으로 건너가 뉴멕시코대학 보조 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풍부한 국제 대회 경력과 착실한 지도자 수업을 바탕으로 1995년 중국 여자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고, 선수단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세계선수권대회 2위로 이끌었다.
이후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휴식기를 가진 랑핑은 이탈리아 프로 리그에 진출, 소속 클럽을 여러 차례 리그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자신은 ‘올해의 코치’로 선정됐다. 2002년 배구 명예의 전당에 오른 랑핑은 2005년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선수단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로 이끌었다. 랑핑이 이끄는 미국이 중국을 3-2로 물리친 준결승전은 후진타오 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에서만 2억5천만 명이 중계방송을 시청했다. 랑핑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확실한 증거였다.
김연경에게 국내 무대는 좁아만 보인다. FIVB의 FA 자격 유권 해석과 관계없이 김연경은 세계무대로 한 발 더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랑핑처럼 말이다.
신명철 스포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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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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