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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면, 부산국제영화제를 준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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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면, 부산국제영화제를 준비할 때 렁록만, 써니 럭 감독이 공동연출한 홍콩 경찰 조직 내의 내통자에 대한 영화 <콜드 워>가 제 17회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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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함께 축제도 시작된다. 오는 10월 4일 개막하는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의 모습이 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개됐다. BIFF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지 벌써 1년. 지난해가 BIFF 제 2막의 시작이었다면 올해는 그 새로운 막을 더 공고히 다져야 할 중요한 시간이다. 제 17회 BIFF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이번 BIFF를 한 눈에 훑을 수 있도록 올해만의 특징과 주목할 만한 작품, 부산을 빛낼 스타 감독과 배우를 소개한다. 개, 폐막식 예매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오는 24일 오후 5시부터 (인터넷 예매만 가능) 시작되고, 일반 예매는 다음 및 부산은행의 전 영업점 창구와 ATM, 폰뱅킹을 통해 26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니 이제 부산으로 떠날 준비를 시작해보자.

찬 바람이 불면, 부산국제영화제를 준비할 때

17th BIFF
두 번의 주말: 올해 BIFF의 가장 큰 특징은 영화제 기간이 기존보다 하루 더 늘어났다는 점이다. 10월 4일 목요일부터 13일 토요일까지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BIFF를 찾는 관객들은 부산에서 두 번의 주말을 보낼 수 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이 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그 다음해엔 하루를 더 늘리는 것도 고려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또한 ‘영화의 전당 시대’를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지적된 건물의 부실함을 보완하고 프로그램이 집중적으로 운영되는 센텀시티의 편의 시설을 확충할 것이라 공언했다.
돌아온 남포동: 이번 BIFF는 영화제의 역사를 간직한 남포동 BIFF 광장에서 한국의 고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극영화 <청춘의 십자로>가 상영될 예정이며 <청춘쌍곡선>처럼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중심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상영관이 해운대로 집중돼 아쉬웠던 관객들에겐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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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면, 부산국제영화제를 준비할 때 김성홍 감독의 <닥터>

Must see
BIFF Pride: 이번 프로그램에는 영화제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다. 개막작인 렁록만, 써니 럭 감독의 공동연출작 <콜드 워>와 함께 폐막작인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의 <텔레비전>은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가 “아시아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방글라데시 영화”라며 자신 있게 소개한 작품이다. 또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BIFF의 지원을 받은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 작품 <정원사>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눈에 띄는 영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사이코패스인 성형전문의를 통해 성형수술이 일반화된 한국 사회를 파헤친 김성홍 감독의 <닥터>가 김창완의 강렬한 연기로 주목받고 있으며,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서는 급속도로 영화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장위엔의 <베이징 양아치> 등이 포함됐다. 그밖에 감독 유지태의 장편 데뷔작 <마이 라띠마>, 올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 탈레반 정권을 피해 살아남은 아프가니스탄 영상자료원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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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면, 부산국제영화제를 준비할 때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

Welcome to Busan
탕웨이와 곽부성: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스타들이 부산을 찾는다. 개막작 <콜드 워>에 출연한 배우 곽부성과 양가휘를 비롯해 탕웨이는 개막식 사회자로,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와 <구구는 고양이다> 등에 출연한 일본 배우 카세 료는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서 소개되는 <사랑에 빠진 것처럼>으로 부산에 온다. <도둑들>의 임달화와 <위험한 관계>의 장백지, 장쯔이, 장동건 등도 1차 게스트 라인업에 포함됐다.
와카마츠 코지와 아그네츠카 홀란드: 유명 감독의 방문도 눈에 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게 된 일본의 와카마츠 코지는 <감각의 제국>, <황야의 다치와이프> 등의 제작자로도 유명하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아시아 영화계에 때로는 놀라움을, 때로는 감동을 준 감독으로 올해 76세의 고령에도 3편의 작품을 발표했다”며 수상 이유를 전했다. 또한 구로사와 기요시, 아그네츠카 홀란드, 허진호, 고바야시 마사히로 등도 부산을 찾는다.


사진제공.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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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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