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구 산림청장, IUCN 고위급회의서 ‘국제기구간 산림경관복구 파트너십’ 제안…북한의 산림복구도 요청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세계적으로 산림파괴와 토지황폐화로 망가진 1억5000만ha의 산림경관을 되살리는 방안이 펼쳐진다. 또 황폐화된 북한산림 복구 필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돈구 청장은 10일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열린 제주에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공동으로 연 산림경관 되살리기를 위한 고위급회의 때 이런 안을 내놓고 국제사회 관심을 촉구했다.
회의엔 ▲아쇽 코슬러 IUCN 총재 ▲레이첼 카이트 세계은행 지속가능개발 부총재 ▲럭 낙가자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과 고위급인사들이 참여해 각 기구의 경관복구경험을 나누고 복구사업 참여방안도 논의했다.
고위급회의를 주관한 이 청장은 우리나라의 산림녹화와 경관복구성과를 소개하고 산림경관 되살리기를 위한 국제기구간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1일 서울서 출범한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 지난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10차 총회 때 채택된 ‘창원이니셔티브’가 아시아·아프리카지역 산림경관 복구에 실질적인 이행수단이라는 데 공감했다. 사막화와 토지황폐화를 막는 산림경관 복구방안에도 뜻을 같이 했다.
이 청장은 이 자리에서 산림황폐화가 심한 북한의 산림복구와 아시아·아프리카 토지황폐화 방지필요성 등을 역설하고 국제사회가 산림복구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브라질 리우+20 정상회의 때 IUCN이 한국에 산림경관 복구에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한 데 따라 세계자연보전총회 공식행사의 하나로 열렸다.
이 청장은 리우회의에 UNCCD의장 자격으로 참석,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회의, 산림공동파트너십(CPF) 회의 등 국제기구행사에서 우리나라의 녹색성장비전과 산림녹화사례를 국제무대에 소개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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