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점유율 1위…시장이 선택한 명품株
-S.U.N.S(Stocks You Never Sell) 절대 매도하지 않아야 할 주식들-
이솝 우화에 태양과 바람이 누가 힘이 센지 겨루는 내용이 나온다. 지나가는 나그네의 외투를 누가 벗길 수 있느냐에 대한 내기다. 결과는 뜨거운 열기로 스스로 외투를 벗게 만든 태양의 승리다. 우화에 바람과 힘을 겨루는 존재로 나와 있지만 태양은 지구에 있는 생명체의 원천과 같은 존재다. 태양을 도는 지구의 공전 때문에 계절따라 온도가 바뀌고, 대기의 움직임에 따라 때론 구름에 가려지지만 태양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끊임없이 지구와 지구상의 생명체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를 호령하던 글로벌 기업들도 휘청거린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내기업들은 세계적 기업들과 '치킨게임'에서 승리하며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태양 같은 주식은 긴 불황이 오더라도 장마 끝에 강렬한 햇살을 내비치듯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어려운 기간, 잠시 흔들렸던 주가는 더 강한 상승으로 주주에게 보답한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가는 태양같은 주식들을 소개한다.
7월말 가입자 442만명
하반기 실적 개선될 것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LTE선택의 고민은 끝났어. SKT 4G LTE 던(Done)이야.”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을 둘러싼 이동통신사들의 자존심을 건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 경쟁에서도 한국 통신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SK텔레콤의 자신감은 여전하다. SKT LTE 이상의 선택은 없다는 것이다. 주식으로서 SK텔레콤 역시 그렇다. 명품 우량주이며 우량주다운 우량주다.
통신환경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음성 위주의 서비스는 데이터 위주로 전환됐고 전송속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LTE 투자가 앞당겨졌다. 또 기존 통신사업자가 아닌 사업자가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통신사업자의 수익원을 침해하고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의 경쟁력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적인 인식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환경의 변화에도 SK텔레콤의 경쟁력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결합서비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이기 때문에 가입자의 큰 변동이 없을 것이고 이런 변화에 이미 대응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LTE 경쟁 과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SK텔레콤 역시 피할 수는 없었다. 올해 2분기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8% 감소한 384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서 17.3% 감소했다.
하지만 SK텔레콤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확고하다. 박송이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강한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시장환경 변화에도 변함없는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점진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 안정적 배당과 이익창출 능력으로 투자매력이 재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7월말 기준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442만명이다. LTE 가입자 기준 점유율 50% 수준으로 SK텔레콤은 LTE 시장에서도 1위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실적은 마케팅 비용의 하향안정화 등에 힘입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재정위기, 중국 성장둔화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연말 배당주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SK텔레콤을 꼭 쥐고 있어야 할 이유 중 하나다. SK텔레콤은 2009년 배당수익률 5.55%, 2010년 5.42%, 2011년 6.64%로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5.87%에 달한다. 김홍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사실상 9400원 배당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예상 배당수익률이 7%에 달하며 내년 기준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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