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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경제위기 '타임뱅크'물물교환'으로 이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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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있다. 스페인에 이 말은 꼭 들어맞는다.


국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긴축조치로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스페인에서 시간은행(Time Bank),물물교환시장,자체화폐,수확물을 나누는 도시텃밭,온라인 직거래 장터 등 자구노력을 통해 경제난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통계청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스페인의 평균 실업률은 24.8%, 16~24세 실업률은 무려 53.3%에 이른다. 특히 한창 일하면서 스페인 경제의 버팀목일 돼야 할 24~34세의 실업률은 27.3%나 된다.


청년 실업자의 절반은 지난 1년간 일자리를 구하러 다녔고, 일자리라고는 저임,임시직 뿐이었다. 그 결과 부모에 얹혀 사는 20대와 30대 초반이 지난 1년 동안 크게 증가했다.

WSJ은 이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스페인 사람들이 묘책을 짜내고 있다며 시간은행 등을 소개했다.
시간은행은 시간 은행 회원이 시간을 쪼개서 서로 도와주면서 각자의 생활의 필요를 해결하는 것이다. 돈이 없는 회원이 택시를 이용하는 대가로 다른 회원의 노인을 돌보거나 이사하는 이웃의 짐을 날라주는 식이다.시간은행에서 시간은 문자 그대로 돈이다.


‘일없이 살기’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은행가 훌리오 기스베르트에 따르면 이웃공동체나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타임뱅크는 2010년 약 160곳에서 올해 290곳 정도로 불어났다.지난 20년 동안에는 근 두배로 불어났다.


또 카탈로니아주의 도시에는 책 등을 농산물과 바꾸는 물물교환시장 60곳이 등장했고, 폐품을 재활용하는 ‘자선 네트워크’와 시내 공터 소유주와 채소를 심을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 수확물을 나눠갖는 ‘공유텃밭’도 등장했다. 또 카탈로니아주의 기업 수십곳과 2개 시가 수표나 전자지급,스마트폰 앱으로 교환할 수 있는 자체화폐인 ‘에코’를 받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자동차 등 물건이 필요한 사람과 필요하지 않는 사람을 서로 연결해주는 온라인 직거래장터도 활성화되고 있다.


이같은 자구노력을 벌이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유로의 근본문제를 풀거나 스페인 경제를 안정시킬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그들은 스스로를 ‘압력솥’이 터지지 않도록 김을 빼는 사람들이라고 여긴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비공식 교환체제의 부상은 스페인의 경제의 더 많은 부분을 지하로 숨게 하고, 탈세를 조장하며, 경제가 시간을 거꾸로 가게 한다고 비판한다. 바르셀로나의 폼페우파브라 대학의 호세 가르시아 몬탈보는 “그것은 유로국가 뿐 아니라 선진국의에게 하나의 뒷걸음질”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같은 교환과 상호부조는 도저히 오래갈 수 없는 상황을 견딜 수 있게 하는 사회를 안정시키는 힘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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