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난 7월 자동차 산업은 유럽연합(EU) 시장 위축과 부분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35만5627대) 내수(13만2854대) 수출(23만8824대) 등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 2.9%, 10.4%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생산은 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의 임단협 관련 부분 파업과 지난해 대비 조업일수의 감소(20일→19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9.2% 줄었다. 지난달 부분 파업으로 2만7300여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1만4100여대) 기아차(5500여대) 한국GM(7700여대) 등이다.
내수가 2.9% 줄어든 것은 수입차의 선전에다 신형 싼타페, K9의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인한 위축된 소비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 1ㆍ4분기 857조8000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802조5000억원)보다 6.9%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국산차(승용)는 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증가했으며 수입차는 2000cc 미만 차량이 큰 폭(39.8%)으로 늘었다.
수출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꾸준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부분 파업으로 인한 공급 물량 차질과 EU 지역의 계속된 자동차 수요 감소 등으로 10.4% 줄었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 집계했을 땐 36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재정위기 등으로 EU 시장의 수요 감소, 브라질 공업세 인상 등으로 EU 및 중남미 지역 수출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