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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고개숙인 틈, 기업후계 지분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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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2.3세들 자사주 매입 기회로 삼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자 이를 틈타 최대주주나 그 친인척들이 지분을 잇따라 늘리고 있다.

과거 최대주주의 지분 매입 소식은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주가 부양의 호재였다. 하지만 최근 기업들은 주가 저점을 활용해 경영 후계 기반을 미리 다져놓으려는 기회로 삼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농심가 3세 3명은 장내매수를 통해 농심홀딩스 주식을 취득했다. 신동원 농심홀딩스 대표의 장남 신상렬군과, 딸인 신수정·신수현양이 그 주인공. 이들은 각각 1239주, 416주, 410주를 사들였다.

최대주주인 신 대표의 지분 36.88%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규모지만 이를 통해 최대주주인 신동원 대표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66.50%(308만4333주)로 소폭 확대됐다.


농심홀딩스는 평소 거래되는 주식이 적어 52주 최고가와 최저가가 각각 4만7000원대와 6만1000원대로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주가 변동이 크지 않지만 지난 3일에는 5만800원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하순 효성 주가가 4만5000원대까지 떨어지자 효성가 3세들도 나란히 지분을 늘렸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과 삼남 조현상 부사장이 27일 각각 효성 주식 6180주, 3만8459주를 장내매수했다.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은 장남인 허용수 GS전무에게 GS 주식 9만5000주를 사실상 매도하며 지분구조를 재편했다.


허 전무는 지난달 26일, 27일 각각 4만3854주, 5만1146주를 장내매수했으며, 같은 달 31일과 8월1일 허완구 회장은 3만주, 6만5000주를 장내매도했다. 당시 GS 주가는 5만3000원대로 지난 2월 7만원 선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 중인 상황이다.


시기적으로는 허용수 전무의 매수가 빠르지만 동일한 분량의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사실상 GS지분 증여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허완구 회장은 두 손자 석홍·정홍군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GS 주식을 매도한 바 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도 최근 2년 만에 최대주주에 오른 데 이어 추가로 지분을 늘렸다. 지난달 26일 정 회장이 지분 51%를 보유한 아이콘트롤스는 현대산업개발 주식 9만5000주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 외 특수관계인 8인의 지분율은 18.83%로 늘었다. 이날 현대산업 주가는 1만8900원으로 1월 이후 6개월 내 가장 낮았다.


지난달 하순 주가 하락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던 현대백화점도 비슷한 시기에 최대주주의 지분이 변동했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은 지난달 19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현대백화점 주식 12만4600주를 처분했고,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과 계열사 현대A&I가 각각 6만5700주와 5만8900주를 취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기업들이 경영진 세대교체를 진행하기 위해 지분구조 작업이 동반하게 되는데, 최근 주가 저점시기와 맞물려 기업 지분거래가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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