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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의지는 확인, 속도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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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1.06% 상승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나를 믿어달라'는 발언 이후 정책 기대감이 커지며 1880선을 회복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뚜껑 열어보니 별 것 없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및 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실망감 등이 겹치며 1840선으로 주저앉은채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유럽 주요증시는 미국의 7월 고용지표 호조 등을 바탕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흐름은 미국증시가 저점과 고점을 높이는 모습을 보여도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은 상단은 제약받고 하단은 테스트받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다.

6일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기대했던 정책 이벤트에서 특별한 수확이 없었던 탓에 지난 주 말 상황을 완벽하게 뒤집는 탄력적인 시장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책의 등장 가능성은 폐기된 것이 아니라 지연된 성격이 강해,시장이 극단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일도 당분간을 없을 것으로 봤다.


◆배재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지난 1일 FOMC에서는 부양책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었으나 2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국채매입프로그램(SMP)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고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구체적인 방안이 밝혀지기까지 또 기다려야 하지만, 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만은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므로 이번 회의 결과를 폄하할 필요는 전혀 없다. 지난달 말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등은, 트리거만 있다면 억눌린 센티멘트는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였다. 하반기에 갓 들어선 시기에 배당투자전략이 관심을 받은 것이나, 3개월 이상 지속된 방어주들의 이례적 강세는 모멘텀 부재로 인한 쏠림이 이미 극에 달해 있음을 보여줬다.


비관론자보다는 낙관론자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금융위기 수준의 폭락을 겪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강한 종목을 쫓아가는 전략도 구사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싼 종목, 많이 빠진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과거 평균 혹은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폭이 큰 종목,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있는 종목, 낙폭과대 종목 등에 베팅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다. 최근 급등 이후의 조정은 다시 기회를 주는 셈이기 때문에, 반등 초기의 상승률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고 판단한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지난 주말 한국증시는 FOMC와 ECB의 실망감을 반영하며 하락 마감했으나 미국과 유럽증시는 미국의 7월 고용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증시의 지난 주말 섹터 퍼포먼스를 보면 금융, 에너지, 산업재, IT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반등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에도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개월 동안의 시장흐름을 보면 미국증시는 일중 또는 주중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꾸준히 저점과 고점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 반면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은 상단은 제약을 받고 하단을 테스트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고, 국내증시도 이러한 박스권 흐름을 탈피하지 못했다.


지난 2개월 동안의 국면에서 미국증시와 한국증시의 수익률 차이를 섹터별로 구분해 보면 대표적으로 미국증시에 비해 수익률이 뒤쳐지거나 차별화를 보인 섹터는 건설, 조선, 음식료, 유통, 금융 등이다. 따라서 미국증시와의 키 맞추기를 한다면 이들 업종이 대표적으로 거론될 수 있다고 하겠다.


다만 한 가지 고려해야 할 것은 상기 5개 섹터 중 음식료(곡물가격 급등 영향)와 조선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국내 부동산경기 부진과 가계부채'의 이슈로 부터 자유롭지 못한 섹터라는 점이다. 즉, 대외변수라기 보다는 내부의 문제가 관련섹터의 가격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증시와의 키 맞추기를 고려하더라도 해당섹터가 직면한 상황에 따라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겠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이번주 코스피는 1820~1870 정도의 좁은 범위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 ECB의 구체적인 행보에 대한 기대는 이번달 중순 이후로 미뤄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이번달 중순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와 스페인이 구제금융 내지는 국채매입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시점까지는 ECB가 결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에 대한 기대 역시 이번달 말 이후로 유보해야 하는 상황으로 정책 기대감에 의한 추가 상승 동력이 제한적이다. 다만 중국에 대한 기대는 이제부터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주부터 발표될 경제 지표를 통해 중국의 2분기 경기 저점에 대한 신뢰가 쌓일 가능성이 높고,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 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가 형성될 수 있다. 베이다이허 회의 폐막을 기점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가능성도 부각돼 긍정적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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