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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금융, 3년 내 위험 발생 가능성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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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사이 시스템적 리스크 발생 가능성 '높다'가 '낮다'보다 4배 이상 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소 1년에서 3년 사이 국내 금융시스템에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이 금융전문가 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중기인 1~3년 사이에 시스템적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높다'는 응답이 52.7%로 '낮다'는 응답(12.2%)을 4배 이상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가계부채 문제, 부동산시장 침체 등 중ㆍ단기 리스크의 경우 유럽 국가채무위기 심화 등의 단기 리스크에 비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발생 확률도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기에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 비중은 은행 응답자의 경우 50.0%, 비은행 응답자는 70.6%로 금융시장 전문가(45.7%)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중기에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응답(48.6%)은 '낮아졌다'는 응답(4.1%)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단기인 1년 이내에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는 응답이 32.4%로 '높다'는 응답(27.1%)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확충, 외환부문 거시건전성 정책 시행 등으로 외환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유럽 국가채무위기 등 단기 리스크에 대해 감내능력이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비은행 및 금융시장 응답자의 경우 단기에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29.4%, 40.0%로 은행 응답자(22.7%)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6개월 전과 비교해서 단기에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응답(37.8%)은 '낮아졌다'는 응답(9.5%)을 웃돌았다.


국내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향후 3년간)에 대해서는 39.2%가 '높다'고 응답한 반면 '낮다'는 응답은 16.2%에 그쳤다.


다만 응답 기관별로 보면 은행 응답자 및 금융시장 전문가가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 평가한 반면, 비은행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서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불변'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68.9%였다. '낮아졌다'는 응답은 17.6%로 '높아졌다'는 응답(13.5%)을 소폭 상회했다.


특히 비은행 응답자의 경우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다'는 응답(35.3%)이 '높아졌다'는 응답(5.9%)을 크게 웃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의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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