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LTE 판매 열풍 영향..갤S1 사용자 하루 1만 명, 갤S3로 교체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자사의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지난 20일 4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400만 돌파는 지난달 6일 300만 명을 돌파한 지 44일 만에 달성한 수치다. 특히 7월 들어 SK텔레콤 하루 평균 LTE 가입고객은 4만1000 명으로 6월 평균인 2만4000명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규 가입자 중 75%가 LTE를 선택하고 있고 7월에만 100만 명 이상 LTE 고객 모집이 예상돼, 올해 말까지 700만 명 이상의 LTE 가입자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LTE 가입자 급증에 대해 SK텔레콤은 LTE 전국망을 6월말 구축한 이후 사용자들이 통화품질, 특화서비스 등의 경쟁력을 비교하며 이동 통신사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이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이동통신 3사 LTE 신규 가입고객 1000 명을 대상으로 한 대면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LTE 가입 이동통신사 선택에 있어서 현재 사용 중인 통신사(26.8%), 음성·데이터품질(19.9%), 커버리지(서비스 범위, 16.1%), 브랜드 이미지(9.0%), 특화서비스(4.8%) 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응답했다.
지난 3월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커버리지(30.8% → 16.1%)의 중요성은 대폭 줄어든 반면 음성·데이터품질(12.1% → 19.9%), 브랜드 이미지(7.5% → 9.0%), 특화서비스(2.4% → 4.8%) 등 SK텔레콤이 차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중요한 선택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SK텔레콤의 LTE 가입고객 급증은 지난 9일 출시한 갤럭시S3 LTE 판매량의 영향도 컸다. SK텔레콤은 갤럭시S3 LTE를 출시 10일 만에 20만 대 이상 판매했으며 갤럭시S 사용 고객들이 하루 1만 명씩 대거 갤럭시S3 LTE로 기기변경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갤럭시 시리즈를 국내에 먼저 출시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3 LTE 출시가 경쟁사와의 LTE 가입자 격차를 키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약 200만 명의 갤럭시S 잔존 고객들 중 대다수가 갤럭시S3 LTE 등 SK텔레콤 최신 LTE폰으로 기기변경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의 LTE 멀티캐리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 보급도 지난 20일 30만 대를 넘어섰다. 멀티캐리어는 800MHz와 1.8GHz를 동시에 지원해 데이터 트래픽을 각 주파수 대역에 최적으로 분산할 수 있는 기술로, SK텔레콤이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멀티캐리어 지원 단말기를 300만 대 수준으로 보급하고 서울 전역 및 6대 광역시에 멀티캐리어 구축을 완료해 LTE 가입고객 증가에 따른 속도 저하를 미연에 방지할 예정이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단순히 넓은 커버리지 이상의 LTE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며 "HD보이스, 멀티캐리어 등을 앞서 준비하고 다양한 특화서비스를 선별 제공하며 LTE 2.0 시대에 선제 대응한 것이 LTE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 400만 번째 LTE 가입고객은 지난 20일 오후 1시 8분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에 위치한 한 대리점에서 LTE폰을 구입한 임성숙씨(44세)로, 임 씨는 1년간 LTE요금(LTE62)을 지원 받게 됐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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