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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수 교보악사운용 대표 "해외채권펀드 투자 적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9초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유럽 재정위기로 중수익·중위험 상품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지금이 글로벌 인플레이션·미국 하이일드 등 해외채권펀드에 투자할 적기입니다."


정은수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는 11일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회귀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저성장·저금리 시대 수요에 맞는 상품 출시로 운용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투자신탁운용이 전신인 교보악사운용은 지난 2008년 교보생명보험과 프랑스 악사 그룹(AXA GROUP)과의 50:50 합자회사(Joint Venture)로 변경하면서 사명을 '교보악사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정 대표는 "교보생명보험과 프랑스 악사 그룹 모두 보험그룹이라 채권에 강점이 있다"며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미국 하이일드 투자는 유럽을 포함하는 글로벌 하이일드 대비 불확실성 요인이 제거돼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저성장·저금리 시대에서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전략은 한계에 봉착했다"며 "최근 투자자들이 기존 공격적인 액티브 성장형 펀드보다 인덱스펀드나 수수료가 저렴한 ETF에 관심을 두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사태로 불합리한 고금리 제시로 인한 결과가 학습되고 있으며, 주가연계증권(ELS) 등 수익이 적더라도 안정성을 강화한 상품이 부각되는 요즘 해외채권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하이일드 채권은 경기가 개선되면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수익률이 높아지는 위험자산으로,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면 우호적인 여건이 될 수 있다고 교보운용 측은 설명했다.


또 하이일드 채권 부도율은 역사적 평균인 4%를 하회하며, 호전되는 미국의 경제상황과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반영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본드 역시 국채에 가까운 채권으로서 수익률의 장기적인 궤적은 국채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 자산배분 관점에서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정 대표는 "지난 4년간 악사그룹의 선진 기법들을 도입해 리스크 관리와 운용 역량 강화에 노력해왔다"며 "작년 AUM(펀드+일임자산) 기준으로 21조원을 넘어서면서 업계 7위로 도약했으며 업계 침체 상황에서도 수탁고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덱스·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운용의 강점은 더욱 살리고, 퀀트(계량분석) 기반의 펀드를 강화해 2015년 AUM 기준 5위 자산운용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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