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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박근혜도 유신 피해자… 안고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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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9일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도 안고 가겠다"며 '통합의 정치'를 펼칠 것임을 다짐했다.


손 고문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여야가 무슨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서로 '빨갱이', '좌익', '종북'이라는 색깔론으로 밀어붙이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집권을 하게 되면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도 유신의 피해자.. 안고 가겠다" 통합의 정치 다짐


그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는 질문에 "박 전 위원장이 유신독재의 핵심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박 전 위원장은 유신의 섬에 갇혀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유신의 희생자로 보는 것이 민주주의적 발상"이라고 답했다.

손 고문은 이어 "박근혜 전 위원장을 넘어서, 그 뒤의 국민을 보기 위해 박 전 위원장도 다 함께 안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손 고문은 '박근혜 리더십'에 대해서는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40% 국민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을 아주 높이 인정한다"면서도 "과연 박 전 위원장의 지지가 50%를 넘어갈지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권위주의적 정치가 몸에 배어있다"며 "민주주의가 훈련되지 않은 리더십이 과연 앞으로 다가올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여의도 권력을 행사한 사람이 누구였느냐. 4대강이 국민의 혈세를 빨아먹고 있을 때 여의도 권력은 과연 무슨 일을 했느냐"면서 "그런데도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권력이) 넘어가는 것을 정권교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박 전 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범야권의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연대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힘이 없다며 누구와 손잡아야겠다는 정당과 지도자에게 국민이 왜 지지를 해줘야 하느냐. 정말 안타깝다"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고, 국민은 자신을 존중하는 정당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콘텐츠가 이미지 이겨.. 국민은 복지와 성장 이끌 손학규 선택할 것"


손 고문은 자신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에 대해 "현재는 (대선 후보 간의 경쟁이) 이미지 싸움의 결과이지만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콘텐츠 싸움이 될 것"이라며 "이미지와 콘텐츠 싸움에서는 당연히 콘텐츠가 이긴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생과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앞으로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며 "국민은 누가 복지정책을 안정되게 펼치면서 그것을 뒷받침할 경제성장을 이끌어갈지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대선 구도가 "양자구도가 되면 49 대 51의 선거가 되는데, 이 때 중간층의 핵심 표가 어디로 가느냐가 승패의 향방을 가른다"며 "수도권 표의 향배가 중요한 결정요소인데 많은 중간층·중산층이 손학규라면 안심하고 찍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 고문은 "누가 민주주의를 위해 치열하게 싸웠나, 누가 민생을 위해 하나라도 더 일자리를 만들려고 몸 바쳤나, 사회통합ㆍ정치통합을 위해 누가 어떤 역할을 해왔나, 누가 자기희생을 해왔나"고 반문하면서 "국민은 미래를 보면서 정치지도자의 삶을 역정을 보고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말 야권통합을 주도했지만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통합하면서 내 것만 챙기겠다, 내 지분만 크게 하겠다는 것이 통합의 정신이겠느냐"며 "손학규 통합의 정신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가 이번 통합 과정에서 설사 민주당의 중심 권력을 장악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야권세력을 전부 통합해 정권교체의 힘을 갖춘 데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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