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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의 미래..김범수 투자 대상에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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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의장, 벤처 5곳 연내 추가 투자

'카톡'의 미래..김범수 투자 대상에서 보여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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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벤처 투자가 숨가쁘다. 두 달간 5개 벤처에 이미 25억원을 투자했다. 연내 추가로 5곳에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벤처 육성'이라는 명분에 따른 행보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카카오톡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투자라는 해석도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김 의장이 설립한 창업투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는 오는 7월까지 2개 업체에 대한 추가 투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투자전문회사 설립 두 달 만에 이미 5개 초기 벤처기업에 약 25억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속도면 김 의장이 투자하는 초기 벤처는 연내 10여 곳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100명의 CEO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김 의장의 계획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한게임을 창업하고 NHN 대표를 역임했던 김 의장은 카카오에 이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포도트리 설립에 참여했으며 당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도전할 수 있는 100명의 CEO와 일하며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카카오와 포도트리 설립에 이어 김범수 의장이 50억원을 출자해 만든 케이큐브벤처스는 10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3년 안에 30여 곳의 초기 벤처에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100억원 규모의 펀드에 카카오가 약 67억원을 투자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초기 벤처의 성장 가능성뿐만 아니라 향후 카카오톡과의 시너지도 고려해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의장이 투자한 초기 벤처들이 향후 모바일 플랫폼 역할을 할 카카오톡과 연계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지금까지 프로그램스, 위시링크, 엠버스, 그린몬스터, 빙글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프로그램스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개인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위시링크는 모바일 쇼핑 업체다. 엠버스는 사업모델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린몬스터는 개인의 추억을 저장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라바를 서비스한다. 또한 빙글은 관심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모두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 서비스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김 의장의 투자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선점하는 효과도 있다. 지난달 카카오가 검색과 커머스 분야 개발진 보강을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씽크리얼스 인수를 결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우선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인 박태훈 대표가 이끌고 있는 프로그래스는 각종 세계 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개발자들로 구성돼 있다. 위시링크는 NHN 지식쇼핑 영업실장 출신인 김민욱 대표와 오픈마켓 11번가의 모바일플랫폼 개발팀장 출신인 서천주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이끌고 있다. 주시현 엠버스 대표도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으로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일했다. 빙글은 실리콘밸리에서 '비키(Viki)'라는 서비스로 1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경험이 있는 문지원 대표와 호창성 대표가 창업한 초기 벤처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큐브벤처스의 투자는 모바일 영역에서의 성장 가능성과 아이디어, 개발진의 경쟁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 투자 대상을 통해 향후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모바일 플랫폼의 역할을 할 카카오톡의 발전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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