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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기다리면 늦다 앞서서 이끌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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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기다리면 늦다 앞서서 이끌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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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업이 변화에 성공하는가>
마이클 자렛 지음, 비즈니스맵 펴냄


고대 지중해 무역을 장악했던 페니키아의 노련한 선원들은 거대한 폭풍이 밀려오는 바다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다. 두려움 때문에 파고와 반대 방향으로 뱃머리를 돌리면 더 큰 위험에 처한다는 걸 오랜 경험을 통해 터득했기 때문이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환경은 점점 더 척박해지고 있다. 폭풍우 몰아치는 바다에서 항해하는 것처럼 한 눈을 팔면 새로운 기술과 경쟁적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좌초될 수 있다는 것이 지금 기업들이 처한 위기감의 본질이다.
오늘날 글로벌 기업들은 무거운 짐을 싣고 거친 파고를 넘어 항해하는 거대한 선박과 같다. 위태로와 보이기도 하면서서도 집채만한 파고를 넘고 나면 새로운 세상에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희망도 엿보인다. 오늘날 기업들 사이에 변화경영이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변화에 성공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사이의 중요한 차이는 바로 ‘변화 역량’이다. 저자는 조직의 변화를 이뤄내는 데 있어 변화관리가 아닌 변화역량에 초점을 맞출 것을 강조한다. 관리의 패러다임에서 보면 리더가 주체가 되고 구성원은 대상이 되지만 역량의 관점에서 보면 리더, 구성원, 조직 모두가 주체인 동시에 객체가 된다. 모두가 주인공인 동시에 모두가 변화해야 할 대상이 된다.

변화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조직의 태도, 역량과 외부 조건을 조화시키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리더는 주위 환경을 탐색하고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하고 조직원의 변화 역량을 끌어올리고 그들을 참여시키고 탐색과 통찰에 능한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다. 조직의 관성이 변화를 가로막기 때문이다. 조직 속에 오랫동안 내재된 조직 문화가 변화를 쉽게 용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렇게 조직 문제의 원인이 되는 여러 가지 변수들에 잘 적응하고 조직이 바람직한 변화의 방향으로 나갈 수 있으려면 자신이 속한 회사나 조직이 어떤 구역에 속해 있는지를 점검해보고 그에 따른 변화역량을 키울 것을 제안한다.


변화 전략의 4가지 구역은 안정구역, 위험구역, 안락구역, 선(禪)구역이 있다. 안정구역은 평탄하고 속도가 느리며 예측가능한 환경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내외부 환경이 대단히 구조화 돼 있으며 오랜 인습에 둘러싸여 있고 내부적으로 긴 시간이 걸리는 신중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위험구역은 소란스럽고 불편하다. 환경조건이 가혹할 정도로 불리하고 조타장치가 망가진 배를 끌고 폭풍 속을 항해하는 것과 같다. 이 구역에서의 변화의 목적은 분명하다. ‘살아남는 것’이다. 만약 기업이 이 위험구역에 있다면 근본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방향을 돌려야 한다. 그리고 분명한 우선순위를 정해 그 일부터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해 나가야 한다.


안락구역은 외부 환경이 평온하거나 변화가 있더라도 천천히 일어나거나 예측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정구역과 비슷하다. 그러나 여기에 속하는 조직이나 기업은 자신들의 변화 역량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발견된다. 그들은 환경에 익숙해지고 긴박감을 잃은 경우가 많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이 경우엔 특히 변화에 힘써야 한다. 순응상태에서 벗어나 지배적인 기준과 논리에 도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선구역은 ‘흐름’과 같다. 세상이 빠르게 움직이기에 조직 또한 빠르게 움직인다. 여기에 속한 조직은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그들은 폭풍이 몰아칠 때마다 쑥쑥 자라는 경향이 있다. 꾸물거리고 지체한다면 눈 깜짝 할 새 기회는 사라지고 없을 수도 있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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