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7일 CJ CGV에 대해 국산영화 흥행 등으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홍종길 애널리스트는 CJ CGV의 투자 포인트로 ▲올해 2, 3분기 실적 역시 전년대비 높은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 ▲자회사들의 손실 규모는 전년대비 축소되고, 중국, 베트남, 4D상영관 사업은 중장기 성장원이 될 것이라는 점 ▲본사 실적 기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9.8배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CJ CGV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8.6%, 38.9% 증가한 1520억원, 252억원으로 전망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2분기 직영관람객수는 전년동기대비 18.9% 늘어날 것"이라며 "전체관람객수는 4월 59%, 5월 15% 증가했는데, 건축학개론(누적관람객수 410만명), 내 아내의 모든 것(285만명) 등 국산 영화가 예상을 상회하는 흥행을 거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4~5월 국산영화 관람객수는 1179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5.8% 증가했다. 외화로는 어벤져스(700만명), 맨 인 블랙 3(250만명) 등이 흥행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이번달 역시 프로메테우스, 후궁: 제왕의 첩 등이 신규개봉 하는 등 라인업이 양호하다"며 "이번달에는 CJ ONE카드 포인트 정산에 따른 이연수익도 인식할 예정으로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0%, 24% 증가한 6023억원, 873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람객수도 2006년 1억6670만명을 상회한 1억6812만명으로 전망됐다. 3분기 신규 개봉작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IMAX, 3D), 다크나이트 라이즈(IMAX), 아이스 에이지4(3D), 도둑들, 토탈 리콜, 레지던트 이블 5, 본 레거시 등이다.
올해는 자회사 관련 손실도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478억원, 386억원이었으나, 연결기준으로는 각각 6285억원, 150억원이었다"며 "순이익에서 236억원 차이가 발생했는데 이는 중국, 베트남, 미국 등 해외법인과 포디플렉스(4D상영관) 관련된 것"이라고 짚었다.
올해는 손실이 발생하던 미국 손자회사를 지난해 말 매각한 데다 베트남 법인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돼, 지분법평가손실이 지난해 174억원에서 올해 109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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