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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W '일감 넘치고' 체어맨 '일손 남고'..쌍용차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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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물량 쏠림 현상 고심..생산라인 재구성도 어려워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2012 부산모터쇼에서 렉스턴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렉스턴W'를 공개한 쌍용자동차가 수출을 당초 일정보다 한달가량 늦춘 7월 이후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생산대수가 판매 목표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수시장 공급을 우선순위로 뒀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9일 "렉스턴W는 LED램프 장착, 유로Ⅴ기준 충족, 2.0ℓ 엔진 적용 등 수출시장을 겨냥해 포지셔닝 했다"면서 "하지만 생산이 뒷받침 안돼 수출을 미뤘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렉스턴W 판매목표를 수출 포함 연간 2만대로 설정했다.

유럽, 러시아 등 전세계 시장에 수출되는 렉스턴이 연간 1만대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약 1000대의 물량이 판매 제약을 받는 셈이다.


쌍용차가 생산물량 쏠림 현상에 고심하고 있다. SUV 생산라인은 주문량을 제때 처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일감이 집중되는 반면 체어맨 등 생산라인은 정상근무시간을 채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렉스턴W가 생산되는 평택 3공장에서는 코란도스포츠, 카이런, 액티언 등 4개 주력 SUV 차종이 단일라인에서 혼류 생산되고 있다. 코란도스포츠 등의 반응이 좋아 매 주말 특근을 해야 할 정도로 생산 주문이 밀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3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이 5만대 정도인데, 코란도스포츠가 3만5000대, 전량 해외 수출되는 카이런이 1만5000대가량 차지한다"면서 "산술적으로 보면 렉스턴W 생산할 여력은 전혀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체어맨과 로디우스를 만드는 2공장은 전혀 다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잔업과 특근은 커녕 하루 기본 근로시간인 8시간을 채우기도 버겁다. 올 들어 4월까지 체어맨과 로디우스의 국내외 판매대수는 1만1407대. 코란도C를 제외한 SUV 판매대수 2만5533대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쌍용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2공장 인력을 3공장으로 투입하는 방안은 인력을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점 때문에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직이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는 건데 교육 한다고 해서 즉각 투입할 수도 없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력이 남아도는 2공장으로 물량을 분산하는 것은 비용이 부담이다. SUV 생산에 맞는 장비를 새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3공장을 2교대로 실시하는 방안도 나왔지만 전(前)공정인 차체 프레스와 도장공장도 동시에 가동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어 어렵다는 평가다. 가동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얘기다.


한편 1공장은 코란도C 전용라인으로 운용되는데 현 능력에 맞는 주문량이 들어와 주말 특근도 월 2회 정도 실시하는 등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3공장이 일감을 제대로 소화해도 쌍용차 판매대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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