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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그리스 연정합의 불발'..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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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유럽 주요국 증시가 15일(현지시간) 이틀째 일제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다음달 17일쯤 2차 총선이 불가피해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 증시 벤치마크인 범유럽권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7% 하락한 245.76를 기록해 지난해 12월30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중최고치인 3월16일 대비로는 9.8%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FTSE100지수는 0.51%(27.90포인트) 하락한 5437.62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거래소 CAC40지수는 0.61%(18.72포인트) 내린 3039.27,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DAX지수는 0.79%(50.91포인트) 떨어진 6401.06으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IBEX지수는 1.60%, 이탈리아 MIB지수도 2.56% 하락했다.


금융주가 특히 부진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줄리어스베어가 6.1% 하락했고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디트, 인테사상파올로가 각각 5.5%씩 하락했다.

디디에 생 조르쥬 까르미냑제스티온 투자위원은 “유럽 증시는 밸류에이션 대비 매우 저렴한 수준으로 보이지만 우리 모두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면서 “현재 주가수준은 분명한 방향성을 갖고 있지 않으며, 유럽은 성장을 위해 재정적·외부적으로 매우 심각한 조정을 겪어야 하지만 이조차 신속하게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날 그리스 주요 정당 대표자들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마라톤 협상을 3일째 이어갔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사회당(PASOK) 대표는 이날 회동을 마치고 국영 NET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코스타스 비치오스 그리스 대통령실 대변인도 이를 확인하면서 "오는 16일 전까지 과도정부 구성을 위한 회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제1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대표,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 제3당인 사회당(PASOK)의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대표, 소수정당인 민주좌파의 포티스 쿠벨리스 대표를 소집해 연정 구성 논의를 위한 대화를 가졌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리스는 당장 15일에 국채 4억3500만유로어치의 만기가 도래한다. 유럽연합(EU)은 일단 52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제공을 집행키로 했지만 그리스 좌파연합당은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인 긴축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14일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긴급회담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고 싶다면 구제금융 프로그램과 긴축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하며 경기침체를 간신히 면했다. 유럽연합 통계청 유로스타트는 15일(현지시간) 유로존의 2012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비치가 전분기대비 0.0%, 전년동기대비 0.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각각 0.2%씩 감소를 예상한 시장전문가 전망을 깬 것이다.


유로존 부채위기로 주변부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독일의 경기확장이 이를 상쇄했다. 이날 앞서 발표된 독일 경제 성장률은 0.5%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0.1%를 웃돌았다. 반면 이탈리아 GDP는 0.8% 감소했고 네덜란드가 0.2%, 포르투갈이 0.1% 감소를 기록했다.


닉 쿠니스 ABN암로 거시경제연구책임자는 "독일이 유로존의 공백 대부분을 막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독일의 유일한 선전이 1분기 유로존 침체를 막았지만 2분기에도 이같을 지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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