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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내년엔 빨간날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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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기념일" 77% 응답...정치권 법정 공휴일 지정 움직임에 재계 반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대기업에 근무하는 오윤석 차장(44)은 지난 주말을 정신없이 보냈다. 5일 5일 토요일인 어린이날에는 5살배기 아들에 20만원 짜리 장난감을 사주고 패밀리레스토랑에서 10만원어치 식사를 했다. 다음날인 6일 일요일에는 수원에 거주하는 모친을 찾아 과일과 용돈(상품권 20만원)을 드리고 다시 서울 처가의 장인, 장모를 찾아 같은 선물과 금액을 전달했다.


오 차장은 "평일에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아 인사치레만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홀로 계신 어머니와 좀더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며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8일 40번째 어버이날을 맞아 이 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어버이날은 산업화, 핵가족화에 퇴조화하는 경로사상 확산을 위해 지난 1956년 어머니날이 제정됐다가 1973년에 어버이날로 통일됐다. 정부가 정한 법정기념일이지만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적은 없다.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자녀와 따로 사는 노인, 특히 혼자 사는 노인 단독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5월 기념일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날'로 어버이날을 꼽은 사람이 76.7%로 가장 많았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직장인 15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또 '국가 공휴일로 제정됐으면 하는 날'도 어버이날이 54.0%로 1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단독가구 비율은 2000년 50.9%에서 2005년 60.0%, 2010년 61.8%로 10년새 11.1%포인트 높아졌다. 기혼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가구 비율은 2000년 35.7%에서 2010년 23.5%로 낮아졌다. 이런 추세라면 65세 이상인 노인가구 중 1인 가구(비율)는 2010년 105만6000가구(34.2%)에서 2035년 343만가구(38%)가 된다. 특히 75세 이상인 1인 가구는 2010년 48만4000가구(45.1%)에서 2035년 210만5000가구로 4.3배로 늘어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어버이날 국가 공휴일 지정'을 총선공약으로 확정해 19대 국회에서 추진키로 했다. 김한길 민생공약실천특위 산하 보편적복지본부장은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법률을 당론으로 확정해 18대 국회에도 제출했지만 대체휴일제 논의와 묶여 처리되지 못했다"면서 "19대 개원 즉시 추진해 내년 어버이날에는 국민들이 휴일이라는 여유로움 속에서 가족과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8대 국회서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된다고 그저 노는 날, 노동일수가 줄어든다는 생각을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기업들이 어르신을 모시는 직원가족을 초청해 행사를 하거나 독거노인에 봉사활동을 하면 어버이날의 의미도 깊고 기업의 사회적책임, 사회공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된 상황에서 법정공휴일을 또 지정하면 내수활성화에 도움도 안되고 인력난이 계속되는 영세기업, 중소기업에는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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