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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발사, 4곳 중 1곳은 매출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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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억 이상 12% 그쳐...넥슨, NHN 등 벤처사 지원 나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1 A씨는 지난해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사 창업에 나섰다. 하지만 A씨가 선보인 앱은 유사한 서비스들이 쏟아지면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그가 만든 회사는 연매출 1억원도 올리지 못하며 경영난에 빠져있다.


#2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인근 배달 음식점의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처음에는 카페에 모여 회의를 하는 등 사무실도 없었지만 김 대표가 선보인 앱이 인기를 얻자 국내외서 투자 제안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7일 IT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관련 콘텐츠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앱 시장에서 성공을 일구는 것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널리 알려진 성공 사례의 이면에는 무수한 실패들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 콘텐츠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1조4989억원으로 추정됐으며 관련 업체는 1270여개, 고용 규모는 1만8637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4.6%는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으며 연매출 1억원 미만에 머물고 있는 곳도 2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억원 미만의 매출을 올리는 곳은 34.3%였으며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곳은 12.1%에 불과했다.

스마트 콘텐츠를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각 사업자의 국내와 해외의 다운로드 비중을 조사한 결과 88.8%가 국내에서 다운로드가 이뤄졌으며 해외 다운로드는 11.2%에 그쳤다. 이를 통해 매출액을 계산하면 스마트콘텐츠 국내 사업자의 매출 중 해외 발생 규모는 연간 1336억원에 머물렀다.


개발자들이 아이디어만 가지고 소액의 자본으로 창업을 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매출을 발생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앱 출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스마트폰 게임의 등급분류 신청이 지난해 1분기 826건에서 올해는 376건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IT 기업들은 스마트 앱 개발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뿐만 아니라 급속도로 성장한 이 시장이 침체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넥슨(대표 서민)은 게임 벤처의 창업과 성장을 돕기 위해 '넥슨앤파트너스센터(NPC)'를 설립하고 무상으로 사무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NPC는 약 1000㎡(326평)로, 총 60여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다. NHN(대표 김상헌)도 PC와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인 소셜게임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연간 10개 콘텐츠에 총 15억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서버 등 주요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는 자회사인 지온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스마트폰 게임과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는 140억원 규모의 '지온콘텐츠펀드2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 펀드는 향후 7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스마트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확산으로 빠르게 성장하던 앱 콘텐츠 시장은 최근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를 선별해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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