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내 바이크는 말발굽 소리를 낸다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모터사이클 배기음의 세계

-할리데이비슨 소리 연구소까지
-저작권 등록해 유명세 관리
-혼다·야마하, 소리도 디자인 모토
-BMW는 스포츠카와 비슷하게


내 바이크는 말발굽 소리를 낸다 할리데이비슨 포티에잇
AD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모터사이클 마니아 구분법은 아주 간단하다. 바이크의 배기음을 소음이 아닌 음악으로 느끼면 마니아다. 고급형 모터사이클일수록 소리가 크고 요란한 까닭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일종의 브랜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배기음은 머플러의 모양과 각도, 엔진의 사양에 따라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할리데이비슨. 전 세계 고급 모터사이클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다. 할리데이비슨의 바이크는 말발굽 소리를 연상시키는 배기음을 가졌다. 마니아가 아닌 일반인들도 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할리데이비슨은 유명세에 걸맞게 특유의 배기음을 위한 연구소를 따로 두고 있다. 특유의 배기음을 보존하기 위해 할리데이비슨은 배기음만을 연구하는 부서 NVH(Noise Vibration Harshness)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시대상을 맞게 변형하는 것은 물론 신형 모터사이클의 이미지에 맞는 배기음을 구현하기 위해서도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회사의 상징이 된 모터사이클의 배기음을 지키기 위해 저작권까지 등록해 놓은 상태다. 다른 회사가 같은 배기음을 내는 모터사이클을 내놓으면 저작권 침해로 배상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차별화된 배기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터사이클 업체는 할리데이비슨 뿐만이 아니다. 일본계 브랜드의 모터사이클은 정숙성, 독일계 브랜드의 바이크는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너나 할 것 없이 배기음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모터사이클을 팔고 있는 혼다는 '배기음을 디자인한다'라는 개념을 도입해 적극적으로 배기음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전 혼다가 배기음을 최소화 하는데 주력했다면 지금은 일부 럭셔리 모델을 중심으로 개성에 맞는 배기음이 적용되기 시작한 것. 대표적인 모델은 혼다 VFR1200F.


혼다 VFR1200F는 스포츠와 투어링의 혼합된 성능을 갖춘 모델로 좌우대칭으로 배치한 실린더 채용의 76도 4기통 1236cc엔진을 탑재해 173마력의 힘과 특유의 배기음을 실현했다. 앞서 아메리칸 커스텀 모터사이클 '쉐도우세이버 1100'은 할리데이비슨과 비슷한 남성미 넘치는 배기음을 갖춘 모델로 이목을 끌었다.


또 다른 일본계 모터사이클 제조업체 야마하는 세계 최대 악기 제조사 답게 배기음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업체로 유명하다. 해당 모델의 정체성과 타겟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배기음을 다양하게 조절하고 있다. 스쿠터 모델, 크로스오버 모델, 스포츠 모델에 각각 특정한 배기음을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독일계 모터사이클 제조업체 BMW 모델의 배기음은 BMW스포츠카의 배기음을 많이 닮아있다. 할리데이비슨의 배기음과는 완전히 다른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BMW는 이전에 성능과 외관에 집중해 바이크를 개발했다면 최근에는 최고급 모델을 중심으로 특유의 날렵한 느낌의 배기음을 낼 수 있도록 설계하기 시작했다. BMW가 스포츠카의 배기음에 신경을 쓰는 것과 같은 이유다. BMW 모토라드는 지난 2월 '뉴 G650 GS'와 '뉴 G650 GS 세르타오(Sertao)'를 동시에 출시했다.


최근 폭스바겐에 인수된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제조사 두카티의 모델은 공통적으로 2기통 L트윈 엔진을 장착하고도 가장 다양한 배기음을 가지고 있다. 두카티만의 강렬한 배기음을 마니아들은 '데스모 사운드'라고 부른다. 두카티사는 다양한 배기음을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다. 두카티의 모델은 '1199 파니갈레', '몬스터696 ABS' 등이 있다.


BMW 모토라드 관계자는 "모터사이클 시장은 자동차 시장과 다르게 마니아층이 두터운 것이 특징"이라며 "마니아들의 요구사양이 다양한 만큼 배기음을 둘러싼 무언의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