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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제골프장, 적자 급증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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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제골프장, 적자 급증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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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국내 회원제골프장의 경영상태가 심각하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분석한 '2011년 골프장 경영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22개 회원제골프장(제주도 지역 제외)의 매출액 대비 당기 순이익은 -3.7%, 영업이익률은 6.9%를 기록했다.

골프장 급증과 함께 적자골프장이 급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66개 퍼블릭골프장은 반면 당기 순이익률 15.3%, 영업이익률 36.7%로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제골프장은 2006년 당기 순이익률 18.7%에서 점점 내리막길을 걷다가 2010년 1.1%로 떨어진 뒤 지난해는 급기야 이익을 남기지 못하고 손해를 봤다.


영업이익률도 갈수록 떨어졌다. 2002년 27.0%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로 지난해에는 6.9%까지 떨어졌다. 122개 골프장 가운데 32.8%에 해당하는 40개 골프장이 결국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2010년 35곳에 비해 5곳이나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골프장은 지방골프장에 대해 개별소비세를 면제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이 종료되면서 그나마 영업이익률이 다소 상승했다.

하지만 지방 회원제골프장은 2010년 14곳에서 27곳으로 적자골프장이 두 배나 늘어났다. 강원도의 경우 특히 조사대상 골프장 5곳 모두가 적자를 기록했고, 충청도와 경상도 골프장들도 각각 8곳과 12곳으로 늘어났다. 강원도와 충청도 등 수도권 인접 지역은 무엇보다 개소세 부활에 따라 그린피가 올라가면서 골퍼들이 수도권으로 유턴한 영향이 컸다.


퍼블릭의 영업이익률은 36.7%로 오히려 2.0% 상승했다. 당기 순이익률도 2009년 14.8%에서 2010년 13.3%로 하락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15.3%로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 당기 순이익률이 영업이익률보다 크게 낮은 것은 회원을 모집할 수 없는 퍼블릭의 경우 대부분 은행차입금으로 코스를 조성해 차입금 이자가 많이 지출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골프장은 경기 가평 썬힐골프장(회원제 18홀+퍼블릭 18홀)이었다. 56.7%로 2001년 이후 10년 연속 1위다. 경북 경주의 서라벌(18+18홀)이 2위(40.5%)를 차지했다. 퍼블릭은 경기도 용인의 코리아(9홀)가 1위(59.1%), 한탄강(18홀)이 2위(58.5%)였다. 서천범 소장은 "올해 30여개의 신규 골프장이 개장하면서 골프장의 경영상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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