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년새 시총 40조원 허공에...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허무한 LG그룹주, 날개없는 추락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LG그룹주들이 날개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초까지만 해도 100조원이 넘던 시가총액은 어느새 60조원대로 떨어졌다. '전차(電車)'라는 이름으로 IT와 자동차만 가는 장에서 주력인 LG화학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IT 계열사들도 경쟁사들은 약진하는데 홀로 소외받고 잇는 실정이다. 이 사이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 사이 200조원대 기업으로 올라서며 간격을 더욱 벌렸다. 요즘은 현대차 한 기업에도 그룹 전체 시총이 뒤질 위기에 처했다.


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LG그룹 시총은 지난달 26일 69조862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1월 6일 이후 처음으로 60조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27일과 30일 이틀 연속으로 그룹의 주력회사인 LG화학LG전자, LG디스플레이, LG 등이 급락함에 따라 LG그룹 시총은 67조원대로 밀렸다.

특히 그룹사 중 시총 규모가 가장 큰 LG화학은 지난달 27일 2.45%에 이어 30일 4.53%나 급락, 전체 시총 순위가 9위까지 밀렸다. 최근까지 5~7위권을 유지하던 LG화학은 최근 급락세로 삼성생명, SK하이닉스에까지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4월 58만3000원까지 갔던 주가는 1년만에 28만4500원까지 떨어졌다.


LG화학이 한창 기세를 올리던 2010년 7월 주식을 매입했다는 한 투자자는 "더 간다고 해 아직도 보유 중인데 어느새 '따블'이 됐던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왔다"며 "장기투자로 생각해 주식을 사긴 했지만 단기간 배로 올랐다 다시 반토막이 나는 주가를 보니 현기증이 난다"고 토로했다.

LG화학은 지난달에만 23.11% 하락했다. 월간 기준 하락률은 2001년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난해 8월 급락장에서도 월간 하락률은 19%대였다. 지난달은 당시와 같은 폭락장도 아니었다. 외국인 등 큰 손 투자자들이 IT와 자동차쪽에만 몰리면서 업황개선이 가시화되지 않는 화학 등 다른 업종들의 소외현상이 심화된 결과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들의 상황은 더 우울하다. 삼성전자가 140만원을 돌파하는 등 IT주들의 질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LG그룹주들만 계속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15일 9만4300원까지 올랐던 LG전자는 지난달 말 7만200원까지 떨어졌다. 단순 주가로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1/20 수준이다. 시총도 11조원대로 떨어져 역시 200조원이 넘는 삼성전자와 비교되지 않는다. IT 2위 업체란 말이 무안할 정도다.


한때 화학, 전자와 함께 코스피 시총 상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던 LG디스플레이도 비슷한 처지다. 1년전까지 4만원대를 오가던 주가는 어느새 2만4900원이다. 시총 순위는 9조원이 무너지면서 27위까지 떨어졌다. 계열사인 LG생활건강 바로 밑이다.


지주회사인 LG도 주력 계열사들의 부진에 동반으로 찬밥 신세다. LG는 지난달 30일 2.70% 떨어지면서 시총 10조원대가 무너졌다. 순위는 어느새 22위까지 밀렸다. 1년전 10만원을 오르내리던 주가는 5만7600원까지 떨어지며 4월을 마감했다.


문제는 이같은 주력계열사들이 회복할 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저평가를 얘기하지만 당장 수급이 받쳐주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한달간 공매도 1위 기업이다. 그것도 2위와 배 이상 차이나는 압도적인 1위다. LG화학도 기관과 외국인이 앞다퉈 주식 수를 줄이고 있는 양상이다.


한 기관투자가는 "LG그룹주들이 많이 떨어져 가격메리트가 생겼다지만 아직 실적 턴어라운드가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다"며 "실적시즌을 맞아 장이 실적이 좋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아직 적자가 많은 LG그룹주들이 더 소외를 받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