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이동통신3사의 LTE(롱텀에볼루션) 경쟁 판도가 이제 커버리지에서 서비스 차별화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LTE서비스를 시작한 SKT, LG유플러스와 더불어 올1월 LTE경쟁에 합세한 KT까지 어느정도 망구축이 완료되면서 이제 더이상 커버리지 만으론 우위를 판가름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자사 LTE 고객들에게 인기콘텐츠를 올 연말까지 무료제공하고 국내 게임사와 제휴해 모바일 게임을 제공하는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앞세워 LTE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기로 했다.
LTE 62(월 6만2000원) 요금제 이상 고객에게 총1000억원 규모의 인기 콘텐츠를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티 프리미엄(Free + Premium)'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하며 LTE 62 요금제 이상 고객은 매월 2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아 시중에서 유료로 판매되는 영화,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 80여개의 최신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5월부터는 넥슨코리아의 '카트라이더'와 네오위즈인터넷의 '블루문' 등과 같은 인기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을 할인된 요금으로 즐기도록 했다. 고객 데이터 부담을 덜기 위해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86%까지 대폭 늘리고 국내 최초로 데이터 초과요금 상한제도 도입한다.
KT는 이미 지난 1월 LTE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차별화 전략도 발표했다. 자사의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간 월 최대 1만분의 음성통화를 제공하고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20%를 더 제공하는 '세이프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자사 LTE 고객들에게 올레TV나우, 클라우드형 음악서비스인 '지니(Genie)' 등 색다른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망에서 데이터뿐 아니라 음성과 문자까지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VoLTE(Voice over LTE) 서비스를 오는 10월부터 시작한다. VoLTE 서비스는 음성을 원음에 가까운 HD급 통화로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다. 기존 마이피플 등과 같이 인터넷망을 통한 mVoIP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ID를 입력해야만 음성통화가 이뤄졌지만, VoLTE는 스마트폰에서 통화가 바로 이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27일 "LTE가 대중화되면 커버리지는 더 이상 경쟁 요소가 될 수 없다"며 "각 사들마다 콘텐츠,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릴 것을 보이며 이에 따라 고객들도 LTE의 유용성을 더욱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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